라라랜드→문라이트 작품상 번복…최연소 감독상…백인 잔치 NO…화제의 아카데미 시상식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2-27 16:13 수정 2017-02-27 16:3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문라이트 국내 포스터

영화 ‘문라이트’가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영화 ‘라라랜드’는 작품상 수상작으로 잘못 발표되는 소동 속에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6개 상을 가져갔다.

흑인인 배리 젱킨스 감독이 연출한 ‘문라이트’는 26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색상, 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흑인 감독의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2014)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특히 ‘문라이트’와 ‘노예 12년’은 모두 배우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나선 작품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문라이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동성애자 소년이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치명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국내엔 지난 22일 개봉했다.

이날 작품상 발표 과정에서는 수상작이 ‘라라랜드’로 발표됐다가 정정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로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는 이날 작품상 수상작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했고, 이에 ‘라라랜드’ 제작진은 수상소감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사회자 지미 키멀이 황급히 나서 다시 봉투를 건네면서 ‘문라이트’로 수상작을 정정했다.

‘라라랜드’는 감독상, 여우주연상, 미술상, 촬영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6관왕에 올랐다.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올라 주목받은 ‘라라랜드’는 역대 최대 수상 기록(11관왕)을 세운 ‘벤허’,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의 기록을 깨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라라랜드’를 연출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32)은 아카데미 사상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남우주연상은 맷 데이먼이 제작한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게이시 애플렉, 여우주연상은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이 가져갔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각본상도 함께 수상했으며, 멜 깁슨 감독이 10년 만에 연출한 ‘핵소 고지’는 음향믹싱상과 편집상을 받았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는 음향편집상을 수상했다.

올해 장편 다큐멘터리 상은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에즈라 에델만 감독), 외국어영화상은 이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화 ‘세일즈맨’에게 돌아갔다.

지난 2년간 ‘백인들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던 아카데미 시상식은 올해 흑인 감독이 두 번째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남녀 조연상을 모두 흑인 배우들이 받아 주목받았다. 흑인 무슬림 배우 마허셜라 알리는 영화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여우조연상은 영화 ‘펜스’의 흑인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가 가져갔다.

▼ 이하 아카데미 수상작, 수상자 ▼

△작품상=문라이트
△감독상=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엠마 스톤(라라랜드)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문라이트)
△여우조연상=바이올라 데이비스(펜스)
△각본상=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색상=문라이트
△장편애니메이션상=주토피아
△외국어영화상=세일즈 맨(이란)
△장편다큐멘터리상=O.J:메이드 인 아메리카
△음악상=라라랜드
△주제가상=City Of Stars(라라랜드)
△음향편집상=컨택트
△음향효과상=핵소 고지
△미술상=라라랜드
△촬영상=라라랜드
△분장상=수어사이드 스쿼드
△의상상=신비한 동물사전
△편집상=핵소 고지
△시각효과상=정글북
△단편영화상=싱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화이트 헬멧츠
△공로상=성룡, 앤 코츠, 린 스톨마스터, 프레더릭 와이즈먼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