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마케팅, ‘포세권’ 넘어 ‘포켓코노미’

스포츠동아

입력 2017-02-24 05:45 수정 2017-02-2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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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전반에 ‘포켓코노미’를 극대화하려는 ‘포켓몬고 마케팅’이 한창이다. 모델들이 23일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우리동네 포켓스톱! 세븐일레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롯데리아 등 전략적 제휴
패션업계도 캐릭터 협업 신상품 출시
매출 향상 기대감에 산업 전방위 확산

‘포켓코노미를 잡아라!’

유통·외식·패션 등 산업계 전반에 ‘포켓몬고 마케팅’이 한창이다.

‘포켓몬고’는 사용자가 직접 포켓몬 트레이너가 돼 현실 세계를 돌아다니며 포켓몬 캐릭터를 잡고 대결하는 방식의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 지난달 24일 국내 론칭 이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포켓코노미’(포켓몬고가 일으킨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게 주요 골자다.

롯데 계열사 편의점·외식업체가 대표적으로, ‘포켓몬고’와 공식 파트너사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에 전국 세븐일레븐 8500개 점포(‘포켓스톱’ 7700개·‘체육관’ 800개)와 외식업체(롯데리아·엔제리너스커피·TGI프라이데이스·크리스피크림도넛·나뚜루팝·빌라드샬롯·더 푸드 하우스 등) 7개 브랜드 2709개 매장(‘포켓스톱’ 2459개·‘체육관’ 250개)이 ‘포켓스톱’(‘몬스터볼’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장소) 및 ‘체육관’(게임 사용자 간 가상 대결 공간)으로 지정된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포켓몬고’를 즐기는 유저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증가할뿐 아니라 점포를 중심으로 포켓몬 핫플레이스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롯데 계열사 측 설명.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포켓스톱’ 및 ‘체육관’이 부족한 만큼 롯데 계열 점포가 새로운 포켓몬 명소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다.

관전포인트는 점포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작용하느냐 여부다. 점포에 게임을 즐기는 인파가 몰리면서 매출 증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반면, 매장 안에 들어가지 않고 인근 근처에만 가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기에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함태영 세븐일레븐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포켓몬고’ 국내 론칭 이후 주요 포세권 인근 편의점의 휴대폰 관련 용품 및 간단한 간식거리 매출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이번 포켓몬고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세븐일레븐만의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패션업계에서는 포켓몬 캐릭터로 승부를 걸었다. 이랜드 SPA 브랜드 ‘스파오’가 2017년형 포켓몬 협업 상품 총 12종을 내놓은 것. 피카츄·라이츄·꼬부기·푸린·고라파덕·이상해씨·잠만보 등 인기 캐릭터들의 새 디자인과 함께 올 봄·여름 시즌의 트렌드 색상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스웨트셔츠와 후드 풀오버 스타일로 구성됐다. 이랜드 스파오 측은 “캐릭터 협업 상품은 마니아적 요소가 있기에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자인 디테일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고객들이 데일리룩으로 쉽게 입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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