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이어 미술까지 한한령?…공립미술관 한중 수교 기념전시 무산

김상운 기자

입력 2017-02-22 20:20 수정 2017-02-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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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공세가 거센 가운데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공립미술관의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전시가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은주 경기도미술관장은 “올 상반기에 공립미술관 5곳이 참여하는 한중 수교 기념전을 개최키로 하고 중국 측과 지난해 초부터 협의했다”며 “그런데 돌연 작년 가을 중국 측이 전시를 같이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기념전은 중국 문화부 후원을 받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중국 인민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할 예정이었다. 경기도미술관을 비롯해 경남도립·제주도립·수원시립·청주시립미술관이 참여할 계획이었다.

경기도미술관은 기념전 대신 한중 양국 작가 15명이 참여하는 ‘뉴 패밀리즘’ 전시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과 관련해 다음달 18일로 예정됐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중국 구이양(貴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취소됐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발레리나 김지영의 공연도 무산된 바 있다.

공연계 일각에서는 미술 분야까지 중국 한한령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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