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보험 가입했나요, 펫 카드 혜택도 많대요

스포츠동아

입력 2017-02-22 05:45 수정 2017-02-22 05: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에 넣을 수 있는 IBK ‘참 좋은 내사랑 펫카드’가 반려인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Hello두두’ 네이버 블로그

■ 다양해지는 펫 금융상품

치료비·배상책임·장례비용 보장 보험
새 주인에게 양육자금 전달 신탁상품
동물병원·관련업종 등 할인혜택 카드

루이비통, 인터파크, 서울우유 등 다양한 기업에서 펫산업에 손을 뻗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펫시장의 규모가 2020년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활황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상품들을 출시해 생활에 밀접한 혜택으로 고객들을 끌고 있다.


● 반려동물 보험

반려인들의 동물병원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보험은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3사에서 운영 중이다.

삼성화재 ‘파밀리아리스’ 애견보험은 신규 만 6세 이하 가입이 가능하며 갱신 시 10세까지 보장된다. 전국 모든 동물병원에서 치료비 지원이 가능하며 응급실, 한방치료까지 보험 적용된다. 국내 최초로 애견보험을 선보였던 현대해상은 최근 ‘하이펫 애견건강보험’을 재출시했다. 90일 이상부터 만 7세까지 가입 가능한 ‘하이펫 애견건강보험’은 ‘행복플랜’, ‘안심플랜’ 두 종류가 있으며 치료비, 배상책임, 장례비용을 보장한다. 또한 특약을 통해 피부, 구강, 탈구 질환도 보상이 가능하다.

유일하게 고양이 가입이 가능한 롯데손해보험 ‘마이펫’은 ‘수술입원형’, ‘종합형’ 상품으로 구분돼 있다. 수술·입원 등의 치료비 보장이 가능하며, 강아지와 고양이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박선용FP는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보험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상담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추세”라며 “과거 반려동물 보험을 출시했다가 철수한 업체에서도 다시 리뉴얼 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을 미루어보아 애견인구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펫신탁

최근 일본에선 반려동물에게 유산을 남겨주는 펫신탁이 주목받고 있다. 펫신탁은 현재 주인이 사망, 병 등으로 반려동물을 돌보기 힘들어지는 상황을 대비해 새로운 주인에게 양육 자금을 전달하기 위한 신탁계약이다.

국내에선 KB국민은행이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KB펫신탁’은 만19세 이상의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일시금을 맡기는 경우에는 200만원 이상, 월 적립식인 경우에는 1만원 이상 내면 가입이 가능하며, 납입 최고한도는 1000만원이다. 위탁자가 사망하기 전 새로운 반려동물 부양자를 지정할 경우 신탁한 재산을 일괄·분할 지급한다. 기존에는 가입대상을 개로 한정했지만 최근 고양이까지 확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일본에서도 펫신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고, 1인 가구, 노령화 등 사회현상으로 니즈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반려인 혜택 카드

반려인들이 누릴 수 있는 카드 혜택들도 다양하다. IBK기업은행 ‘참! 좋은 내사랑 펫카드’는 반려동물 관련 업종으로 등록된 4500여개 가맹점에서 결제금액 10% 할인, 장례비용 5%할인 혜택이 있다. 대구은행 ‘DGB 펫러브 카드’는 동물병원 20%할인, 반려동물업종 10% 할인이 가능하다. 또 펫러브 카드 운용 수익의 10%는 반려동물 사랑기금으로 조성된다.

KB국민카드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업종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용품 구매가 많은 대형할인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KB국민 반려愛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삼성카드에서도 ‘삼성카드 펫’을 사이트를 개설해 삼성카드로 반려동물 전용 온라인 쇼핑몰과 삼성화재 애견보험 등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면 혜택을 주고 있다.

해외 사례와 비교했을 때 국내 펫금융 상품들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해외 반려동물 보험의 경우 특수동물 상품이나 종신 상품 등 다양화돼 있으며 연평균 17% 이상 성장률을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삽입 인식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보험 가입이 적어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동물등록제와 같은 제도적인 부분이나 반려동물 노후준비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자리 잡는다면 보험, 펫신탁 등 금융 상품들이 활발하게 성장해 반려인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줘 유기동물 발생률 저하 등 효과를 기대해봄직 하다.

김현진 객원기자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