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이 된 유기견 '잣돌이'
노트펫
입력 2017-02-14 14:06 수정 2017-02-14 14:07
지난달 7일 오후 6시 무렵. 경기도 가평경찰서 앞 도로에 주인 잃은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태어난 지 1년이 채 안 돼 보이는 강아지를 본 의무경찰 대원은 강아지를 초소 앞에 데려다 놓습니다. 날이 어두워졌고, 자칫 차에 치일 수도 있어 보여서였습니다.
다음 날, 대원들은 주인이 이 강아지를 찾고 있지 않을까 싶어 인근의 유기견 센터에 데려다줍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강아지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입양을 하겠다는 사람도 없자 대원들은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4일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시킨다'는 유기견 센터의 지침 때문이었습니다.
발을 구르던 대원들은 안타까운 사정을 지난달 23일 새로 부임한 112타격대장 유승형 경사에게 알렸습니다. 유 경사는 대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자신의 이름으로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안락사 당할 뻔한 유기견 '잣돌이'가 가평경찰서 마스코트가 된 사연입니다.
가평타격대 내무반 대원들은 입양한 강아지에게 안 쓰는 계급장과 경찰 마크 패치 등으로 강아지 옷을 만들어 줬습니다. 가평의 대표 농산물인 '잣'이 들어간 이름 '잣돌이'도 이들이 지어준 것입니다.
잣돌이는 '명예 의무경찰'로 위촉됐습니다.
잣돌이가 가평경찰서 앞을 지키는 모습이 경찰청 페이스북에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이 환호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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