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비지땀 흘린뒤 “나도 뮤지컬 스타”

강정훈기자

입력 2017-02-06 03:00 수정 2017-02-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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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친구야…’ 양산서 48번째 공연

3일 오후 경남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양주중 학생들이 뮤지컬 ‘그리스’를 열연하고 있다. 양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연습 기간은 짧았지만 학생들의 노래와 춤, 표정 연기 등은 수준급이었습니다.”

 3일 오후 5시 경남 양산시 중앙로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강당. 양주중(교장 김동수) 2, 3학년생들이 선보인 뮤지컬 ‘그리스(Grease)’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객석에는 양주중과 삼성중 양산중 등 양산지역 중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500여 명이 자리했다.

 공연은 경남도교육청과 양산문화예술회관, 동아일보가 마련한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나도 뮤지컬 스타’의 48번째 행사.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열정과 사랑을 밝고 경쾌한 춤과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 1972년 초연된 미국판 ‘고교얄개’다.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학생 16명은 2개월 동안 배운 연기를 무대에서 한껏 뽐냈다. 경쾌한 음악과 발랄한 춤, 재치 넘치는 대화가 오갈 때마다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삼성중 3학년 김민정 양은 “친구들이 춤을 너무 잘 출 뿐 아니라 연기 하나하나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위해 총감독인 윤은정 극단 ‘노리_터’ 대표, 음악감독인 여승용 사운드월드 대표 등이 학생들을 지도했다. 이일형 양주중 교육연구부장의 헌신도 컸다.

 김정재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은 박종훈 교육감을 대신해 인사하며 “미래는 문화예술의 시대”라며 “이런 공연을 통해 꿈과 끼를 키우고 세계 속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동연 양산시장도 “양산이 문화예술도시로 뿌리내리면서 이처럼 훌륭한 공연이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객석을 찾은 학생들에게는 동아일보가 제작한 ‘시사교양 논설선집’이 무상으로 지급됐다. 한편 2014년 예술교육 활성화 학교로 지정된 양주중은 ‘YJS(양주사운드)’를 창단해 뮤지컬 물레방아, 빨래 등을 공연했다. 이달에도 창작뮤지컬 어린왕자를 무대에 올린다.
 
양산=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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