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영태 교수 “초등학교 6학년 딸에게 농고 진학 권유”…왜?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입력 2017-01-31 15:08 수정 2017-01-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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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상을 바꾸는 15분’ 강연 캡처

31세의 젊은 나이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된 조영태 교수가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농업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자식에게 농업고등학교 진학을 권했다고 밝혔다.

조영태 교수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고 자녀가 가장 쉬우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주고 싶은 보통 부모”라며 “인구학이라는 학문을 보면 현재 인구 변동을 가지고 미래가 어떻게 바뀌겠다라는 예측이 조금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 농촌 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가 한 15%밖에 안 된다”라며 “농업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숫자는 더욱더 적고 그분들의 연령 자체가 높다”고 밝혔다. 또 “저희 둘째가 한 앞으로 10년 뒤쯤 20대 초반이 딱 되면, 농촌 지역에 젊은 사람은 정말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저희 딸아이한테 권하고 있는 농사라는 거는 가서 흙 파서 땅을 일궈서 하라는 것보다 이 농산업을 이야기하는 것이다”라며 “거기에는 바이오가 들어가고 기계가 들어가고 4차 산업혁명도 제일 많이 적용이 될 수 있는 게 농업이고, 농유통 이런 게 다 포함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소성의 가치, 남들 안할 때 농업을 했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인 존경을 받을 수 있고 먹거리와 관련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인 기여도 해 줄 수가 있고, 당연히 금전적인 보상도 좇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교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청년들에게 복지혜택을 늘려봐야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게 입증이 됐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선 공교육 정상화를 시작으로 대학입시제도까지 바꾸는 교육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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