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설 특집]부모님 모시고 마당놀이… 아이 손잡고 인형발레…

김동욱 기자

입력 2017-01-26 03:00 수정 2017-0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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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클래식 공연

설 연휴에는 다양한 클래식, 발레, 국악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국립극장의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왼쪽)와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 국립극장 제공

 가족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것도 즐거운 명절 보내기의 방법이다. 마당놀이부터 클래식 공연, 발레, 우리 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설 연휴에는 특별할인까지 제공하고 있다.

 눈에 띄는 공연 중 하나는 ‘흥부전’을 바탕으로 한 국립극장의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심청이 온다’(2014년) ‘춘향이 온다’(2015년)에 이은 세 번째 ‘온다’ 시리즈로 지금까지 8만6000여 명을 불러 모은 인기 공연이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무대에 오른 ‘놀보가 온다’는 29일까지 열린다.

 욕심이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부 부부와 한순간에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이야기로 놀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출산, 높은 월세 등 사회적 이슈들을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로 풀어낸다. 70여 명의 배우와 무용수, 연주자들이 잔치판을 벌이는 가운데 남사당패의 줄타기 장면도 무대에서 펼쳐진다. 막이 내리기 전 관객과 출연진이 무대 위에서 어우러지는 뒤풀이 현장도 마당놀이의 묘미다. 27∼29일 공연에는 닭띠·원숭이띠 관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3만∼7만 원. 02-2280-4114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공연도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는 차이곱스키의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전문 무용수들이 곰, 백조, 여우, 토끼 등 친근한 동물로 변신해 무대를 꾸민다. 1억 원을 들여 털 한 올 한 올 정교하게 만든 동물 의상과 3m 높이의 백조 여왕 등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눈높이에도 맞췄다. 29, 30일 공연 때는 1인 4장까지 50% 할인 혜택도 준다. 24개월 이상 관람 가능. 3만3000∼5만5000원. 1577-3363

 우리나라 고유의 국악기인 대금의 탄생 설화를 다룬 삼국유사의 ‘만파식적’ 이야기를 어린이 국악극으로 만든 ‘만만파파 용피리’ 공연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신라 출신 악사 ‘비울’과 백제에서 온 소리꾼 ‘나눌’이 절대피리 ‘만파식적’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다룬다. 공연은 29일까지.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 2만∼3만 원. 02-580-3300

 전통문화예술 복합공간인 서울 삼청각에서 28, 29일 열리는 설맞이 특별공연 ‘진찬’은 우리 명절의 기분을 더없이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흥겹고 풍성한 무대와 함께 삼청각의 설맞이 특선 차림도 제공된다. 7만 원(공연·식사 포함). 02-765-3700

 다양한 클래식 공연도 명절에 즐길 수 있다. 곽은수 바이올린 독주회(26일 오후 7시 반 서울 금호아트홀·2만 원·02-525-6162), 소프라노 정지원 독창회(26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체임버홀·2만 원·02-581-5404), 서인 피아노 독주회(31일 오후 8시 서울 금호아트홀·2만 원·02-515-5123), 이승구 비올라 독주회(31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체임버홀·1만 원·02-6412-3053), 피아니스트 방아람 리사이틀(3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2만 원·02-541-2513) 등이 열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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