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가 상어 잡아먹는 ‘동족상잔’ 포착…한입에 몸통 반토막, ‘오싹’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1-09 14:44 수정 2017-01-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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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상어를 잔인하게 잡아 먹는 ‘동족상잔(同族相殘)’ 현장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9일 나인뉴스(9 News) 등 호주 언론들은 새해 첫 주말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州) 엑스머스 해역에서 귀상어가 무태상어를 잡아먹는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귀상어와 무태상어 모두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는 위험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엑스머스에 위치한 스포츠낚시 업체 ‘피크 스포츠피싱(Peak Sportfishing)’ 공식 페이스북에 8일 게재된 이 영상에는 ‘망치상어’라고도 불리는 거대한 귀상어 한 마리가 낚시꾼의 미끼를 문 무태상어 한 마리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낚싯바늘에 걸린 무태상어가 몸부림치며 보트 쪽으로 끌려오고 있고, 그보다 몸집이 2배 이상 커 보이는 귀상어가 그 뒤를 바짝 뒤쫓는다. 귀상어는 수차례 무태상어를 공격하더니 꼬리 쪽부터 덥석 집어 삼킨다.

무태상어를 처음 낚았던 낚시꾼은 결국 무태상어의 몸통 반만 낚아 올리게 됐다. 영상에는 반 토막 난 상어를 들고 있는 낚시꾼의 모습이 담겼다. 귀상어의 날카로운 이빨에 무참히 뜯긴 부분이 섬뜩함을 자아낸다.

8일 게재된 이 영상은 9일 오후 조회수 8만9000여 건을 기록 중이다.

사진=피크 스포츠피싱 페이스북 영상 캡처

영상을 촬영한 웨스 존스 씨는 데일리메일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귀상어는 한 동안 주변을 어슬렁거리더니 무태상어를 물어뜯었다. 상어끼리 서로 잡아먹기도 한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동북부에 위치한 엑스머스 걸프 해역은 상어들이 득시글한 곳이다.

존스 씨는 “(이곳에서)미끼를 던지면 30초 만에 상어를 낚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상어가 바글바글하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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