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인과 떠나는 해돋이…촛대바위 갈까, 호미곶을 갈까

김재범 기자

입력 2016-12-30 05:45 수정 2016-12-30 05: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우리국토 가운데 섬을 제외하고는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포항 영일만 호미곶에서 상생의 손과 함께 카메라에 잡힌 해돋이. 새해 일출을 보며 마음을 새롭게 다잡을 수 있는 해돋이 투어는 코스에 따라 당일 또는 1박2일 정도의 단기일정으로 떠날 수 있는 가족여행으로 인기가 높다. 스포츠동아DB

■ 새해에 가볼만한 전국 해돋이 명소

그 어느 해보다 파란만장했던 2016년 병신년도 이제 이틀 남았다. 추워진 날씨 속에 어수선한 시국과 AI사태로 여느 때보다 차분해진 연말이지만, 다가오는 2017년 정유년 첫 해돋이를 보며 새롭게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자녀와 함께 당일 또는 단기 여행으로 가볼만한 전국의 해돋이 명소를 소개한다.


● 애국가 영상의 그 곳 ‘동해 추암 촛대바위’

일출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소. 강원도 동해 추암해변 촛대바위다. 애국가 영상의 일출장면에 등장하는 곳이다. 아담하지만 예쁜 백사장과 파도, 기암괴석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곳의 상징 촛대바위에 동해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가 살짝 걸리는 것이 장관이다. 삼척선 추암역이 가까워 교통편도 좋다.

전국 최대 소망우체통 ‘울산 간절곶’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의 아침이 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돋이가 유명하다. 1920년 처음 불을 밝힌 17m 높이의 간절곶 등대가 있다. 관리자에게 문의하고 방문기록을 남기면 등대에 올라갈 수 있다. 높이 5m, 너비 2.4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체통인 소망우체통이 있다. 우체통 안으로 들어가 엽서를 쓸 수 있다.


● 일출 포토존 상생의 손 ‘포항 호미곶’

동외곶, 장기곶으로도 불렸으나 2001년 ‘호랑이 꼬리’라는 뜻의 호미곶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섬을 뺀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바다와 육지에 화합의 의미를 담아 설치한 ‘상생의 손’이 일출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전국에서 가장 큰 ‘대보등대’라는 별칭의 경상북도기념물 제39호 호미곶등대를 비롯해 국립등대박물관 등이 있다. 명물 물회를 비롯해 개복치, 고래고기 등을 맛볼 수 있어 먹방 투어족에게 인기 높은 포항 죽도시장도 필수코스다.


● 신라의 기운을 함께 ‘경주 대왕암 문무대왕릉’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30대 문무왕의 수중릉. 동해구의 작은 바위섬인 대왕암 일대도 일출 명소다, 대왕암의 자연 경관과 일출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백미다.


● 대한민국 3대 기도처 ‘남해 금산 보리암’

남해 금산은 강화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처로 꼽힌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중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등산객이 소망을 담아 쌓은 돌탑들을 만날 수 있다. 인근 가천 다랭이마을에서는 설흘산의 산비탈을 깎아 바다를 바라보며 조성한 180층 계단식 논을 볼 수 있다.


● 호젓하게 즐기는 해안절경 ‘고성 옵바위’

속초에서 동해안 최북단 고성까지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가진항을 지나 공헌진 해변이 나온다. 이 곳에 바다 위로 솟아오른 옵바위가 있다. 옵바위의 움푹 파인 공간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매력이다. 추암, 강릉, 정동진 등 해돋이 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조금 여유롭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 서울에서 해돋이 감상하고 싶다면 ‘하늘공원’

만약 시간을 내 해돋이 여행을 할 여유가 없다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을 가자. 진입로가 좋고, 의외로 괜찮은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아차산도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다. 산세가 완만해 오르기가 어렵지 않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