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무사, 보안규정 어겨 해킹 자초… 합참장교 등 7명 조사

손효주기자

입력 2016-12-16 03:00:00 수정 2016-12-1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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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망 분리 안하고 기밀작업”

 군 인터넷망과 인트라넷망(국방망) 해킹으로 군사기밀이 대거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현역 장교 7명이 기밀 유출 원인을 제공한 혐의로 국군기무사령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합동참모본부 및 특전사 장교들로 북한과의 전면전 발발 시 적용되는 작전계획(작계)과 작계가 포함된 한미 연합훈련 시나리오를 다루는 부서 실무자들로 알려졌다.

 1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기무사는 장교 7명이 군사기밀이 포함된 문서를 다룰 때 국방망 및 인터넷망과 연결된 선을 모두 분리한 뒤 작업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PC를 사용하다 기밀을 탈취당했다고 보고 이들을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합참 소속 대령(진급 예정자)까지 포함된 이 영관급 위관급 장교들이 탈취당한 기밀 중엔 한미 연합 작계를 기반으로 만든 훈련 시나리오와 특전사 작계를 담은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조사 결과 혐의가 명백해지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엄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 추정 세력이 김정은 등 북한 지휘부를 겨냥한 대량 응징 보복 작전 ‘KMPR’ 계획, 작계 5015 등을 탈취하기 위해 작계를 다루는 핵심 부대인 합참과 특전사 실무자들이 사용하는 PC를 집중 공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인터넷망에 악성코드를 심고, 인터넷망에서 국방망으로 이어지는 접점인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를 매개로 국방망에까지 악성코드를 퍼뜨린 다음 합참 및 특전사 실무자들이 보안 규정을 어기고 악성코드에 감염된 국방망 PC로 군사기밀 관련 작업을 할 때까지 노렸다가 정보를 털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기무사는 증거 자료를 최대한 확보한 뒤 합참과 특전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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