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 스토리텔링에 얼마나 충실하냐가 중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6-12-13 13:23 수정 2016-12-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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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미디어 컨텐츠 전문기업 ‘MAKETH’(메익스) 김형규 대표

[인터뷰] 예컨대 프로젝트 3기 우수기업 선정된 MAKETH 김형규 대표

오리지날 스토리에 기반해 웹 드라마와 스토리텔링 영상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기획·제작하고 있는 뉴미디어 컨텐츠 전문기업 ‘MAKETH’(이하 메익스)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운영하는 청년예술가 일자리 프로젝트인 ‘2016 예컨대 프로젝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메익스 김형규 대표를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이번에 한국종합예술학교의 예컨대 프로젝트 3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축하드린다.

MAKETH(이하 메익스)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로 세상과 소통을 꿈꾸는 청년기업이다. 2039 세대를 위시한 모바일 세대를 주 타겟층으로 한 스토리텔링 기반 웹·모바일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 성격에 전문성을 더해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을 지향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들이 인정받게 돼 기쁘다.

-경쟁사 대비 메익스만의 차별성이나 독창성은 무엇인가?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1인 크리에이터의 재능과 경험으로 축적된 전문성이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또한 뉴미디어 포맷팅 전문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R&D와 방송 포맷팅 멘토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갖고 있는 것과 스토리를 직접 기획 및 개발해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Premium Web Series를 표방한 스낵컬쳐형 영상 등 독창적인 콘텐츠가 타 스타트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아이템이 있는가?

1인가구, 모바일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여성 중심의 문화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웹드마라 주시청층의 70%가 여성이고, 그 중 미혼 직장인 여성이 문화콘텐츠의 주 소비자층이다. 메익스는 그러한 소비자를 공략하는 웹드라마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이번달 23일 네이버TV캐스트에서 On-Air 예정인 ‘숫자녀;병신년 계숙자’와 후속작인 ‘우리 집 개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있다. ‘숫자녀 게숙자’는 직장인 여성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로, 그녀들이 공감하거나 인지하지 못했던 디테일한 수치화된 데이터들을 수집해서 스토리텔링화 시켰으며, 10회 분량 중 1회~2회 파일럿 촬영분을 일부 촬영했다. ‘우리집 개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1인가구, 1000만 반려견 가족, 시장 등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메가트랜드를 이용한 반려견과의 진정한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사업 초반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텐데?

무엇보다 자금조달이 힘들었다. 특히, 올해 3월 초에 웹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2억여 원의 자금 조달에 실패한 직후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것같다.콘텐츠진흥원(KOCCA)에서 주관한 웹드라마 지원금액인 2억 가량의 지원금을 받으려 했지만, 현행법상 지원요건인 독립제작사협회에 가입돼 있지 않고, TV나 케이블 방송에 1건이라도 편성돼야 하는 방송 필증이 없어 좌절됐다. 모바일콘텐츠 전문 기획사를 내건 저희 같은 스타트업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TV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빠른 시장 변화에 법 개정이 따라가지 못한 현실에 매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 시기 기획만 9~10개월 넘게 하다가 자본금이 바닥나서 이대로 사업을 접어야 되나 고민도 많이 했다.

-어떻게 극복했나?

10개월 간의 긴 기획기간이 기다림의 결실을 맺어준 것같다. 5월 이후 공고모집에 지원한 아이템들이 6~8월 우수업체에 선정돼 숨통을 틀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콘텐츠진흥원의 융복합 전문지운 투자 기관인 셀(CEL)벤처단지에서 KNOCK 투자 비즈매칭에 참가하게 됐는데, 중국 콘텐츠 투자업체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아 이제서야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향후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기획 완료한 두 작품 ‘숫자녀 게숙자’와 ‘우리 집 개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제작투자를 내년 반드시 이끌어내어 메이드하는 게 1차적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제작만 하는 기업이 아닌 기획도 잘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크리에이티브한 지성집단의 작품들을 배출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 최종 목표는 철저한 사전조사와 심도 깊은 웹 콘텐츠 기획을 통해 최근의 시청 습관과 트랜드에 맞는 그러면서도 보편적 감성을 놓지 않는 프리미엄 웹드라마 제작 방영이다.

-예컨대 프로젝트 3기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향후 기대하는 바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들어 세상과 널리 소통하는 저희의 꿈을 인정받은 계기라 생각한다.이번 우수기업 선정으로 창업교육과 멘토링, 마케팅 연계 지원, 정부 지원금 등 스타트업이 기본 골격을 다지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들을 채우고, 큰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거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온전히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더 집중하고, 개인 사업자라는 한계를 벗어나 투자유치를 보다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포부 한마디.

‘새롭고, 재미있고, 의미있는 콘텐츠’가 슬로건이다. 현재 웹드라마 시장에 문제가 되고 있는 콘텐츠 품질저하 문제를 합리적 제작과정과 재미있는 스토리로 극복해, 침체돼 있는 웹드라마 시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고 부가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나아가 오락 정서순화 등의 사회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영상 콘텐츠는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가장 강력한 파급력을 지녀 왔다. 예컨대 프로젝트를 통해 저희의 콘텐츠가 세상과 소통을 하여 메익스의 초기 성장을 이뤄냄과 동시에 문화예술의 집약체인 영상 콘텐츠가 이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조금이나마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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