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 만큼 강해진다. 성장의 재미 잡은 무협 웹MMORPG '협객전'

동아닷컴

입력 2016-12-09 17:50 수정 2016-12-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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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오브엠파이어, 천하정벌, 천년호 등 다양한 웹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123게임즈가 이번에는 중국의 유명 개발사 킹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협객전’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협객전은 킹소프트의 대표작이자 국내에 명품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됐던 검협정연의 세계관을 잇는 무협 웹MMORPG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화려한 그래픽, 육성의 재미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협객전(출처=게임동아)

협객전은 검협정연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게임인 만큼 소림, 개방, 무당까지 총 3개의 문파 중 하나의 캐릭터를 골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 방파별로 남, 여 캐릭터가 각각 등장하지만, 소림사는 설정상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5종. 무당파는 내공 위주에 원거리 공격, 개방은 외공 위주에 중거리 공격 등 방파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초반에는 차이를 느끼기 힘들고, 캐릭터 외형은 남, 여 모두 미형이기 때문에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여성 캐릭터가 없는 소림사가 가장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이…).

협객전(출처=게임동아)

웹게임 개발사로 유명한 킹소프트의 게임답게 협객전의 첫인상은 매우 깔끔하다. 요즘 중국에서 만들어진 웹게임들은 클라이언트 게임 못지 않은 그래픽 완성도를 보이고 있고, 게다가 킹소프트는 중국 내에서도 웹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로 유명한 만큼, 협객전의 그래픽 역시 웹게임으로는 최상급. 특히, 무협 영화처럼 지붕 위를 뛰어다니는 경공술이나 지붕위에서 펼쳐지는 PVP 등이 매우 인상적이다.

협객전(출처=게임동아)

물론, 웹MMORPG는 대부분 퀘스트 자동 이동과 자동 사냥을 지원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지켜보는게 전부라 게임의 특징을 파악하기가 힘든 편이다. 협객전 역시 1시간 정도 지켜보기만 하면 알아서 40레벨 이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그래픽 좋고, 타격감 시원하네” 이외에는 별다른 느낌을 받기 힘들다. 하지만, 40레벨 이상이 되면 이 게임의 매력이 조금씩 드러난다. 튜토리얼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이 하나씩 공개되면서 육성의 재미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협객전(출처=게임동아)

이 게임의 제목이 협객전인 이유는 주인공 캐릭터를 보조하는 협객이 파트너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협객은 주인공 캐릭터를 따라다니면서 함께 전투를 하며, 고유스킬과 장비 승급을 통해 더욱 강력한 존재로 성장시킬 수 있다. 다른 게임에서도 같이 다니면서 전투 보조 역할을 하는 펫이 존재하긴 하지만, 협객전에 등장하는 협객은 잘 성장시키면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펫이라기 보다는 파티 플레이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준다. 덤으로 생긴 것도 매우 스타일리쉬하기 때문에 여성 캐릭터로 플레이할 경우 멋진 보디가드에게 보호 받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다.

협객전(출처=게임동아)

협객전(출처=게임동아)

협객 뿐만 아니라 무기와 탈 것에도 성장의 재미를 넣었다. 협객전에는 신병 시스템이라고 해서 성장형 무기가 제공되는데, 신병을 계속 성장시키면 외형이 더욱 화려하게 변하며, 탈 것 역시 승급 및 고유 스킬을 통해 더욱 화려하게 변형시킬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퀘스트를 통해 경험치를 쌓고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외형을 더욱 화려하게 변경시켜주는 천명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다른 게이머들의 조작하는 캐릭터의 무기, 탈 것 등만 봐도 얼마나 강력한 캐릭터인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남에게 과시하는 것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부분이다. 또한, 주인공 캐릭터 스탯 배분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같은 캐릭터라고 하더라도 어떤식으로 스탯을 배분하는가에 따라 조금씩 다른 캐릭터로 만들 수 있다. 스탯 배분이 머리 아픈 사람들은 그냥 추천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캐릭터에 맞게 스탯을 배분해준다.

협객전(출처=게임동아)

물론, 중국에서 만든 웹게임인 만큼 VIP 과금 시스템이 당연히 존재하며, 레벨업을 할 때마다 친절하게 팝업창에 여러가지 안내가 뜨면서 돈을 쓰면 훨씬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계속 강조한다. 투자할수록 강해지는 것은 MMORPG의 만고불변의 진리이니. 하지만, 돈을 쓰지 않으면 아예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다양한 성장 콘텐츠들이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느긋하게 플레이하다보면 캐릭터가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레벨업이 막히는 구간이 생기면 쉬지 않고 전투를 할 수 있는 자동사냥 던전에서 파티 플레이 추가 경험치를 받으며 레벨업을 할 수 있다.

협객전(출처=게임동아)

캐릭터를 어느 정도 성장시키면 다른 웹MMORPG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경쟁과 협력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일일 업무, 진급 던전, 지명 수배, 황성 쟁탈, 변경 수호, 태일탑 등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가 계속 이어지며, 문파에 가입하면 더욱 더 늘어난다. 예전 클라이언트 방식의 MMORPG처럼 몬스터가 없어서 자리싸움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자동 사냥으로 레벨업을 하고 있다가 해당 임무 알람이 뜨면 참여 버튼만 누르면 된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콘텐츠가 자동 전투이기 때문에 직접 조작하는 것보다 스릴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요즘 같이 바쁜 세상에 게임에 하루 종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잠깐 잠깐 확인만 해주면 조금씩 강해지는 캐릭터를 보는 것도 나름 매력 있다.

협객전(출처=게임동아)

아무래도 요즘은 모바일 게임이 대세라 꼭 PC에 앉아서 해야 하는 웹게임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편이다. 게다가 콘솔 게임처럼 굉장히 사실적인 그래픽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니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끄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자동 전투를 돌려놓고 지켜보기만 할 것이라면 협객전 같은 웹게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적어도 스마트폰 성능이나 배터리 잔량 걱정 안해도 되고, 작은 화면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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