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카바레’, 마지막 공연 앞두고 ‘할인 이벤트’
김원겸 기자
입력 2016-11-24 17:58 수정 2016-11-24 18:03
가수 배호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천변카바레’가 2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천변카바레’ 제작사 뮤직웰 측은 작품에 대한 관객의 찬사가 이어지자 이에 보답하기 위해 공연 마지막 주간인 23일부터 27일까지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리는 ‘천변카바레’ 입장권 현장구매 시 잔여석에 한해 30% 할인해준다. 예매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층 이상 관객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대학로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중년 관객들까지 대거 찾은 ‘천변카바레’ 공연장은 세대를 초월한 관객층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다.
뮤지컬 ‘천변카바레’는 올해로 45주기(11월7일)를 맞은 배호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배호는 29세 젊은 나이로 요절했지만, ‘안개낀 장충단공원’ ‘영시의 이별’ ‘돌아가는 삼각지’ 등 300여곡을 발표했다. 인기가수이기 이전에 자신의 밴드를 이끌던 드러머이기도 했다.
‘천변카바레’는 1960~70년대 급격한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가는 서울의 이면을, 시골에서 상경해 노동자, 웨이터, 배호 모창 가수로 변신하는 주인공 춘식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1970년 청계천변에 있는 ‘천변카바레’에서 이들이 엮어가는 사랑과 배신, 웃음과 눈물의 드라마, 지금 들어도 세련된 클럽 음악과 현란한 춤이 파노라마처럼 한편의 쇼로 펼쳐진다.
2016년 ‘천변카바레’의 주인공은 고영빈이다. 일본 극단 사계 출신으로 ‘바람의 나라’ ‘프리실라’ ‘라카지’ ‘마마 돈 크라이’ 등의 뮤지컬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다. 고영빈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최형석은 숨겨진 보석 같은 배우이다. JTBC ‘히든싱어’ 윤종신 편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던 최형석은 음반을 내기도 한 가수 출신 뮤지컬 배이다.
‘천변카바레’는 한국 창작 뮤지컬에서 처음 시도되는 시리즈 뮤지컬이다. 월북작가 박태원의 모더니즘 소설 ‘천변풍경’에서 이름을 따온 천변 시리즈 뮤지컬은, 한국 근현대 대중음악사를 토대로 그 시대의 사회상과 서민들의 삶을 그려왔다. ‘천변카바레’는 1930년대 만요를 음악감독 하림과 맛깔 나게 그려내 사랑 받았던 ‘천변살롱’에 이은 두번째 작품이다.
‘천변살롱’에 이어 대중음악평론가 강헌과 방송작가 박현향이 대본을 썼고, 자라섬뮤지컬페스티벌, 조용필, 비, 박진영 등의 콘서트를 감독한 김서룡이 연출한다. 문의 02-546-7842.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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