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휴식으로 브랜드 알리기…카드사 ‘공간 마케팅’

스포츠동아

입력 2016-11-21 05:45 수정 2016-11-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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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내부 전경. 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 디자인·여행·뮤직 공간 마련
신한, 판스퀘어 복합문화공간 개관

‘공간을 활용하라!’

카드사에 떨어진 특별 미션이다. 테마를 지닌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고객에게 어필함이 주요 골자다. 이른바 ‘공간 마케팅’이다.

선두주자는 현대카드다. 지난 2014년 ‘디자인 라이브러리’(서울 북촌), 지난해 여행 관련 서적 1만4700여권을 소장한 ‘트래블 라이브러리’(서울 청담동), 합주실 및 공연장을 갖춘 ‘뮤직 라이브러리’(서울 이태원)를 열었다.

최근에는 뮤직 라이브러리 인근에 ‘바이닐&플라스틱’과 ‘스토리지’를 각각 오픈한 바 있다. 지상에 위치한 ‘바이닐&플라스틱’에서는 비틀스, 아바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약 4000종(9000장) 바이닐(LP)과 8000종(1만6000장)의 CD를 접할 수 있다. 지하 스토리지에서는 국내·외 실험적인 시각예술 프로젝트를 감상할 수 있다. 이들 공간은 현대카드 회원과 동반 2인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신한카드 ‘판스퀘어’ 드림홀 입구. 사진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메세나폴리스에 복합문화공간 ‘판스퀘어’를 개관한 것. 420여석 규모의 중극장 ‘라이브홀’과 300평 규모의 복합공간 ‘드림홀’로 구성됐다. 라이브홀은 콘서트·뮤지컬·연극 등의 콘텐츠로, 드림홀은 전시·체험전 등으로 운영된다. ‘판스퀘어’외에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CGV신한카드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카드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와 네이밍 스폰서십을 맺고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을 운영 중이다.

카드사들이 공간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잠재적 고객들이 붐비는 장소에 브랜드 노출면에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감성적인 혜택까지 고려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으로, 신규고객 확보·관리, 사회공헌, 이미지 쇄신 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공간 마케팅 장소를 찾아온 고객에게 자연스레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카드사와 함께 체험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또 “잠재적 이용층인 20∼30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즐거운 브랜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며 “놀이와 휴식 공간에 자연스레 브랜드를 노출시켜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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