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사고유발 소나타 운전자 긴급체포…경찰, 구속영장 청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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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7:22 수정 2016-11-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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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끼어들기로 26명의 사상자를 낸 산악회 관광버스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지목된 흰색 승용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윤모 씨(76)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윤 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 32분께 대전 대덕구 상서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에서 자신의 쏘나타 차량을 몰고 호남고속도로 지선 쪽으로 가려다 경부고속도로 방향 3차로로 무리하게 진입, 뒤따르던 산악회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광버스 운전사 이모(55) 씨도 경찰 조사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피하려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불구속 입건됐다.

산악회원 49명을 태우고 달리던 관광버스 블랙박스에는 윤 씨의 무리한 끼어들기를 피하려다 넘어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번 관광버스 사고로 이모 씨(75) 등 산악회원 4명이 숨지고, 중상자 8명 포함 22명이 다쳤다.

경찰은 관광버스 블랙박스와 인근 고속도로 폐쇄회로 TV를 분석, 윤 씨 차량을 특정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사고 난 것은 알았지만, 내가 사고를 유발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사고를 유발하고도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검토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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