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79년 입사동기’ 한날한시 참변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6-10-14 09:13 수정 2016-10-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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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한 버스 화재의 피해자들은 한화케미칼 퇴직자 모임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0시 11분께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 JC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불이나 운전사와 승객 등 20명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 운전자 등 3명은 화재 직후 대피했다.

탑승자들은 울산 석유화학업체 한화케미컬의 1979년 입사 동기·퇴직자와 가족들로 확인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가 보내준 중국여행을 마치고 대구공항으로 귀국해 울산 방면으로 향하던 길에 변을 당했다.

운전사와 여행 가이드를 포함한 관광버스 탑승자 20명 중 14명은 2011년과 2012년에 회사를 은퇴한 퇴직자와 부인들이다. 나머지 인원은 이들의 지인들이다.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79년 6월 입사 동기들로 퇴직 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우의를 다졌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수십 년간 회사에 다녔던 분들이 희생돼 매우 안타깝다"며 "은퇴한 분들이지만 회사에서 지원할 방법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울주경찰서는 버스 타이어가 터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운전기사 이모(49)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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