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유엔 대사에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내정

조숭호기자

입력 2016-10-07 13:02 수정 2016-10-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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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무총장 임기 3개월 남기고 유엔 책임자 교체

5월 27일 국내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조태열 당시 외교부 제2차관(맨 왼쪽)의 영접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DB

주유엔 대사에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내정됐다. 정부는 7일 조 차관을 오준 대사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유엔 대사는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이 필요없기 때문에 국내 사정만 허락하면 언제든 부임할 수 있다. 국정감사 등 현안이 일단락 되는대로 늦어도 11월초 부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외교부 주변에서는 오준 대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올해 12월 31일)까지 함께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8월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차관급 인사 때 외교부가 빠진 점도 이런 예상을 뒷받침했다. 오 대사가 조기귀국함에 따라 '반기문 사단'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조 내정자는 8일 입국하는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를 면담하면서 유엔 관련 업무를 사실상 시작하게 된다. 내년부터 반 총장이 떠나 '한국인 프리미엄'이 사라진 유엔에서 한국의 국익을 지켜야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조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해 외교관이 됐으며 통상교섭조정관을 역임한 다자·통상외교 전문가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 2차관에 임명돼 3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 부친은 '승무' '지조론'으로 유명한 청록파 시인 조지훈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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