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재발견, ‘스페이스 신선, 우리 옷으로 물들다’ 한복 전시회 개최

동아일보

입력 2016-09-08 13:39 수정 2016-11-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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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전시회 ‘스페이스 신선, 우리 옷으로 물들다’.

한복은 한국인의 체형에 가장 잘 맞는 옷이다. 전통 한복은 활동하기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개량 한복은 착용한 뒤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일상 한복, 모던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행사 한복 등 다양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최근 젊은 세대들이 한복을 응용해 디자인한 ‘퓨전복’을 즐겨 입는데다 외국 관광객들도 한복을 빌려 입고 고궁을 찾는 등 국내외로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어울리는 한복 전시회인 ‘스페이스 신선, 우리 옷으로 물들다’가 이태원 꼼데가르송길에 있는 스페이스 신선에서 지난 6일부터 전시를 시작해 오는 1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스페이스 신선에서는 지난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한복, 모던을 입히다’라는 타이틀의 한복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선정된 한복들과 전문 한복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머리장식 꽂이와 어린이 미술 체험(오곡 입체표현),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또한 주별로 한복사진 공모전, 한복 패션쇼, 한복 플리마켓, 한복 할로윈파티, 전통 및 퓨전 국악공연들도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는 영화 ‘귀향’에서 사용됐던 다양한 괴불노리개를 비롯해 주인공 정민이 입었던 한복과 영화에 나오지 않았던 숨겨진 이야기들도 전시된다. 또한 영화에서 사용된 괴불노리개를 만든 이혜진 작가의 모시나비 조각보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인 오는 24일 오후 6시에는 조정래 감독이 고수로 직접 참여하는 국악공연이 열린다.영화 주인공인 정민 역을 맡았던 강하나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일본에서 귀국해 공연에 특별 참석한다. 두 사람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시 관람객들에게 사인회를 진행한다.

전시회 관람객은 1,000원 이상의 자발적인 기부금을 내면 되며, 기부금 전액은 스페이스 신선의 10가지 나눔활동으로 사용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모금함이 별도로 설치되어 전시가 끝난 뒤 나눔의 집에 따뜻한 신선설농탕과 함께 전달된다.

‘스페이스 신선’은 지난 1981년에 창업한 ‘신선 설농탕’의 자회사로 예술과 문화를 나누고자 설립된 복합 문화공간이다. 스페이스 신선 옆 건물에는 신선설농탕과 고품격 한우구이 전문점인 시·화·담 그릴, 모던 한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시·화·담 비스트가 자리하고 있어 문화 체험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한복을 입고 식사를 하는 고객에게는 신선설농탕 이태원점과 시·화·담 그릴은 10%, 시·화·담 비스트로는 20%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모던 한복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준비했다”며 “문화 행사가 기부로까지 연결되는 뜻깊은 전시인 만큼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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