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모친상…강태영 여사, 남편 사별후 생일잔치 안해
이샘물 기자
입력 2016-08-11 17:47 수정 2016-08-11 17:58
강 여사는 김 창업주의 생전에 묵묵히 내조에 신경을 쓰는 한편, 문화사업이나 육영사업 등 사회활동에 있어서 조언자 및 조력자 역할을 했다. 김 창업주가 1960~1970년대 미국 등 각국 유력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할 당시엔 서울 종로구 가회동(현 북촌로) 자택에서 외빈들에게 한국의 전통 식사를 정성껏 대접하곤 했다.
김 창업주는 1981년 59세의 이른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강 여사는 사별 이후 남편의 뜻을 살리기 위한 추모사업에 몰두하는 한편, 제대로 된 생일잔치를 열지 않았다. 장남 김승연 회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2003년 어머니가 희수(喜壽)를 맞을 때 온 가족이 뜻을 모아 잔치를 해드리려고 한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너희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내 생일 잔치는 하지 않겠다’는 모친의 뜻을 꺾지 못했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1981년 창업주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29세라는 이른 나이에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강 여사는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한편, 문화와 예술인에 대해 열정을 갖고 문인을 후원했다. 2005년엔 자신의 아호를 따 재단법인 아단문고(雅丹文庫)를 설립했다. 아단문고는 한국 고서적과 근현대 문학자료를 수집해 학계에 연구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딸 김영혜 전 제일화재해상보험 이사회 의장, 아들 김승연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며느리 서영민 김미 씨, 사위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이 있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승마 국가 대표로 출전해 10일 경기를 마무리 한 뒤 조모상 소식을 접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실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은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에 머물다가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장지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선영이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02-2072-2092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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