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온라인 RPG IP, 모바일 시장으로 연이어 진출

동아닷컴

입력 2016-08-04 17:32 수정 2016-11-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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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이머들의 눈길을 한 번이라도 더 사로잡기 위해 IP(지적재산권)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게임사들은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IP 확보를 위해서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고, 실제 금일(4일)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톱10 내에는 '뮤 오리진', '스톤에이지',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2016갓오브하이스쿨', '프렌즈팝' 등 친숙한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IP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로 자리 잡은 가운데, 대형 온라인 MMORPG의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속속 모바일게임 시장에 노크를 하고 있다. 특히, '리니지2'를 비롯해 이카루스, 블레스, 테라, 아키에이지 등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은 MMORPG가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플랫폼 다변화에서 나서 게이머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이미지 (제공=넷마블게임즈)

먼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게임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 넷마블게임즈를 통해 출시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리니지2 고유의 혈맹 시스템과 실시간 공성전, 최대 규모의 오픈 필드 등을 모바일에 그대로 옮겨 온 것이 강점이다.

넷마블은 최근 티저 페이지르 오픈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으며, 지난 29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 마련된 구글 플레이 오락실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넷마블이 출시 전 게임을 사전에 공개하는 일은 처음이며, 오는 11일 기자간담회와 13일 VIP 나이트 이벤트를 통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소식이 전해질 예정이다.

아키에이지 비긴즈 이미지 (제공=게임빌)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 수상에 빛나는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의 모바일 버전도 티저페이지를 통해 일부 소식이 공개됐다. 게임빌과 엑스엘게임즈가 손잡고 선보이는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키에이지'만의 풍부한 콘텐츠와 전투를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미려한 그래픽으로 담아냈다.

게임에는 실시간 레이드는 물론 영지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가 마련됐으며, 양사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키에이지: 비긴즈' 티저 페이지를 통해 원작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와의 콜라보 이벤트 등이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30일 게임에 대한 더욱 자세한 소식이 티저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테라 이미지 (제공=블루홀)

넥슨으로 서비스를 이관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MMORPG '테라'의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도 출시 예정이다. '테라'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게임으로 특유의 논타겟팅 전투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현재 넷마블과 넥슨을 통해서 게임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중국의 룽투게임도 '테라'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테라'의 개발사인 블루홀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불멸의 전사'와 '불멸의 전사2'로 잘 알려진 레드사하라와 테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온라인게임 시장에 사랑 받아온 '테라'의 장점과 레드사하라가 가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역량이 더해진 이 게임은 '테라'의 방대한 세계관을 게임에 녹여내 내년 게이머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이카루스 이미지 (제공=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MMORPG 라인업 2종을 모바일게임으로 선보인다. '미르 모바일'과 '이카루스 모바일'이 그 주인공으로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차이나조이 2016에서 두 게임의 영상을 공개해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샀다.

먼저 '미르 모바일'은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개발 중에 있으며,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5명의 주인공을 육성해 MMORPG의 다양한 콘텐츠와 PK와 공성전 등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이카루스 모바일'도 현재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이며, 원작이 가진 비행전과 다양한 펠로우 등을 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했다. 두 게임 모두 아직 정확한 세부일정은 정해진 바 없으나 '이카루스 모바일'의 경우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CBT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레스 대표 이미지 (제공=네오위즈게임즈)

이뿐만이 아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MMORPG의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속속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올해 등장한 대형 MMORPG로 주목받은 네오위즈 게임즈의 MMORPG '블레스'도 '블레스 모바일'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넥슨은 엔도어즈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틀란티카'의 IP를 활용한 '아틀란티카 히어로즈'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차이나조이 2016에서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IP를 활용한 '마비노기 영웅전 모바일'이 세기천성의 부스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IP가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RPG가 강세인 만큼 유명 온라인 RPG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펼쳐온 굵직한 게임이 이제는 플랫폼을 옮겨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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