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스타일 매거진]여름이라 더 중요한 수분… 열에 지친 피부 ‘젤크림’으로 챙기자

정리=손가인기자

입력 2016-07-28 03:00 수정 2016-11-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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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EST 여기자 4인의 수분 젤크림 비교체험


비쉬 ‘아쿠알리아 떼르말 스파 수분 크림’
1. 비쉬 ‘아쿠알리아 떼르말 스파 수분 크림’(50mL/4만2000원대)

미네랄 온천수를 함유한 수분 크림으로 피부 부위별 수분 밸런스를 맞춰 하루 종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 2015년 1월 전 세계 45개국 뷰티 에디터들이 심사에 참여한 ‘엘르 인터내셔널 뷰티 어워드’에서 최고의 수분 크림 1위에 선정됐다. 워터 크림 질감의 풍부한 수분감이 부드럽고 편한 사용감을 선사한다는 설명. 중복합성 피부를 위한 라이트와 건성 피부를 위한 리치 2가지로 선보였다.

▷이새샘 기자(이)=가장 만족스러웠다. 수분 부족 지복합성 피부라 여름에도 적당히 유분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편인데 유·수분이 적절히 배합돼 있다는 느낌이다. 아침에 아주 얇게 펴 발라도 건조함 없이 촉촉함이 유지되는 편. 다만 비염 때문에 코 주변이 일어났을 때 바르니 따가운 느낌이 들었다. 예민해서 수시로 붉어지는 피부에 계속 발라도 괜찮을지 조금 걱정됐다.

▷최고야 기자(최)=비쉬를 다시 봤다. 예전에 피부에 맞지 않는 토너를 잘못 사용했다가 트러블이 생겨 멀리했었는데, 이 제품은 편안하게 잘 맞았다. 수분이 풍부해 촉촉하고, 유분도 적당히 들어 있어 피부가 코팅되는 느낌도 들었다. 밤에 듬뿍 바르고 자면 아침에 피부가 부들부들해진다.

▷최혜령 기자(령)=민감하고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를 가졌다면 무난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화장품을 썼을 때 여드름이 잘 나서 기초화장품을 고를 때 까다롭게 선택하는 나에게는 비쉬가 가장 잘 맞았다. 다만 여드름이 잘 나지 않는다는 점 외에는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게 아쉽다. 적당히 순하고 적당히 촉촉한 제품.

▷손가인 기자(손)=상쾌하고 시원한 특유의 향이 좋아 평소에도 비쉬 제품을 선호하는 편. 수분 크림에서도 비쉬 제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상큼한 향이 나서 좋았다. 바를 때는 약간의 끈적임이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스며든다. 촉촉함은 오래 지속된다.


설화수 ‘수율크림’


2. 설화수 ‘수율크림’(50mL/9만 원대)

봄비가 내릴 무렵 깊게 차오른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수액 성분으로 ‘피부 그늘’을 형성해 일상 속 외부 자극으로 달아오른 피부를 편안하게 진정시켜 준다. 설화수 대표 보습 원료인 맥문동 추출물과 새싹삼 성분을 담았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해 피부에 스며든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해 준다. 보통 피부는 물론 지성 피부와 민감성 피부, 유·수분 균형이 깨진 피부에 모두 적합하다는 게 설화수 측의 설명이다.

▷이=인터넷에서 호평이 많기에 가장 기대했던 제품인데 다소 실망스러웠다. 발랐을 때 겉도는 느낌이 있고 오후가 되니 볼 쪽이 땅기면서 건조해졌다. 밤에 좀 넉넉히 바르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남아 있는 채였다. 무난하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를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최=무난하다. 순하고 촉촉해 여름철에 사용하기 좋은 제형이다. 로션을 바르지 않고 에센스 바로 다음 단계에 발라도 충분히 촉촉하다. 다만 화장품에서 나는 향기가 이니스프리의 올리브스킨, 로션과 비슷해 당황. 가격 대비 용량이 적어 비싸다는 느낌이 있다.

▷령=여드름을 감수하고서라도 쓰고 싶을 정도로 욕심났다. 저녁에 바르고 자면 아침에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진 걸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아침에 화장하기 전에 바르면 촉촉한데도 기름지지 않아서 화장이 오래 지속됐다. 설화수 크림은 무거울 거라는 편견을 버리게 해 준 제품.

▷손=피부에 바를 때의 느낌이 좋다. 부드럽고 골고루 잘 펴지는 느낌이랄까. 설화수 제품 특유의 한방 냄새도 좋다. 잠들기 전에 세안을 하고 발랐는데 아침에 일어난 후까지 촉촉함이 유지됐다. 하지만 산뜻한 느낌은 덜하다. 여름에 바르기에는 조금 무겁다. 어느 계절에 사용해도 좋을 듯하지만 데일리 수분 크림으로 쓰기엔 솔직히 가격이 부담스럽다.

숨37 ‘워터풀 타임리스 워터젤크림’
3. 숨37 ‘워터풀 타임리스 워터젤크림’(50mL/8만 원대)

오랜 시간 마르지 않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 주는 숨의 대표 수분 크림. 대나무 수액과 눈연꽃 성분을 순도 높게 담은 발효 성분이 피부의 수분 유지력을 길러주고, 아쿠아펌TM 성분이 피부 수분 보유력을 높여 깊숙한 곳까지 충전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숨37의 설명이다. 가벼운 젤 타입의 크림으로 피부에 닿자마자 부드럽게 스며들면서 매끄럽고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이=숨 브랜드를 워낙 좋아해 다양한 제품을 오랫동안 써왔고, 이 제품도 직접 구입해 한통 비운 적이 있다. 그때 느꼈던 불만이 개선됐을까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피부에서 겉돌아 확 흡수되는 느낌이 덜하다. 다만 화장 전 피부를 코팅하는 느낌이 들고 오후에도 건조함이 없었다. 뚜껑에 자석으로 스패출러를 고정하도록 한 아이디어가 좋지만 역시 가격 대비 만족도를 생각한다면….

▷최=이름처럼 ‘워터풀’하다. 4개 제품 가운데 수분이 가장 많았고, 쉽게 날아가지 않아 촉촉함이 오래 유지된다. 다만 로션 다음 단계에 바르면 수분기가 많아 앞서 바른 로션을 녹여내는 느낌이다. 에센스 바로 다음 단계에서 충분한 양을 바르는 방법을 추천. 용량에 비해 케이스가 너무 커서 화장대가 버거워 보였다.

▷령=촉촉하지만 지성피부가 낮에 바르기에는 약간 기름지다.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것은 바로 느낄 수 있어서 아침보다는 저녁에 바르고 자는 것이 더 잘 맞았다. 낮에 햇볕에 시달린 피부를 쉬게 할 때 어울리는 제품.

▷손=무척 촉촉하다. 바르는 순간 건조했던 얼굴에 생기가 도는 느낌이다. 바를 때 얼굴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도 만족스럽다. 그러나 촉촉한 느낌만큼 끈적임도 오래 남는다. 피부를 보호하는 수분막이 형성된 것 같으면서도 피부에 흡수가 잘 안 되는 건가 하는 느낌도 들었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더 잘 어울릴 듯하다.

키엘 ‘오일-프리 쿨링 수분 젤 크림’
4. 키엘 ‘오일-프리 쿨링 수분 젤 크림’ (50mL/3만9000원대, 125mL/7만5000원대/한정수량)

멘톨 유도체의 상쾌하고 시원한 쿨링 효과로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낮춰주며 여름철 더위에 지친 피부를 진정해 준다. 또 키엘만의 보습 컨디셔너 성분이 피부 표면이 번들거리지 않도록 피지를 잡아준다는 설명. 빙하 당단백질 추출물과 사막 식물 추출물이 하루 종일 피부에 촉촉한 수분을 공급해 준다. 인공 향료와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마일드 포뮬라’로 피부를 편안하게 가꿔 준다.

▷이=키엘의 베스트셀러인 울트라 페이셜 크림을 썼다 트러블로 고생한 뒤로는 키엘 제품은 늘 사용하기 조심스럽다. 바르자마자 물처럼 변하면서 피부에 확 흡수된다. 다행히 트러블은 없었지만 내 피부 타입에는 너무 유분이 부족하다는 느낌. 깔끔해서 좋지만, 계속 쓰면 피부가 건조해질 것 같다.

▷최=여름에 피부가 번들거리는 지성피부에 잘 맞을 것 같다. 여름에도 그다지 유분이 넘치지 않는 나로서는 볼이나 이마가 땅기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발랐을 때는 촉촉하지만,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된다. 사용 이틀 차에 피부에 트러블이 올라왔다.

▷령=젤 타입으로 가볍게 잘 발라지는 장점을 가졌다. 피부 속이 땅기지 않아서 화장할 때 발라도 좋다.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뾰루지가 약간 생길 수 있다는 게 유일한 단점.

▷손=바르는 순간 얼굴이 시원해지는 느낌. 청량감이 좋았다. 다만 가벼운 만큼 촉촉함이 부족해서 시원하고 상큼한 느낌을 위해 크림을 계속 발라야 했다. 금방 스며들어 건조한 느낌이 강해서 유분기가 많은 다른 기초 제품과 꼭 함께 써야 할 듯하다. 하지만 땀이 많은 여름에는 끈적이지 않아 잘 맞을 듯.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디자인의 용기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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