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실향민 애환 담은 연등, 英 템스강 위에 둥둥
손택균기자
입력 2016-07-14 03:00 수정 2016-11-23 17:01
재미교포 작가 강익중 런던 설치전
그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9월 한 달간 열리는 ‘토털리 템스’ 행사의 일환으로 템스 강 밀레니엄 브리지 인근에 띄우는 바지선(상부가 편평한 화물선)을 지지대 삼아 실향민들이 그린 스케치 500장을 이어 붙여 만든 연등 조형물 ‘집으로 가는 길’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강 씨는 2007∼2009년 서울 광화문 복원공사 현장에 설치한 대형 가림막 ‘광화문에 뜬 달’로 익숙한 작가다. 이번에는 실향민 노인들이 고향을 생각하며 그린 가로세로 70cm 크기의 그림을 모아 한지에 인쇄한 뒤 방수 처리해 정육면체 철골 프레임에 붙이고 내부에 전구를 설치했다. “통일 이후의 기념물을 미리 만드는 취지로 정서적 연결을 제안하는 작업”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해외 이민자에 대한 거부감이 한창 팽배한 영국에서 한국 실향민을 주제로 한 전시가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거듭 제기됐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강익중 씨가 9월 영국 런던 템스 강에서 선보일 연등 형태의 조형물 ‘집으로 가는 길’ 조감도. 토털리 템스 제공
‘광화문 가림막’으로 잘 알려진 재미교포 작가 강익중 씨(56)가 영국 런던 템스 강 위에 탈북 실향민의 애환을 담은 연등 형태의 설치작품을 선보인다.그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9월 한 달간 열리는 ‘토털리 템스’ 행사의 일환으로 템스 강 밀레니엄 브리지 인근에 띄우는 바지선(상부가 편평한 화물선)을 지지대 삼아 실향민들이 그린 스케치 500장을 이어 붙여 만든 연등 조형물 ‘집으로 가는 길’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강 씨는 2007∼2009년 서울 광화문 복원공사 현장에 설치한 대형 가림막 ‘광화문에 뜬 달’로 익숙한 작가다. 이번에는 실향민 노인들이 고향을 생각하며 그린 가로세로 70cm 크기의 그림을 모아 한지에 인쇄한 뒤 방수 처리해 정육면체 철골 프레임에 붙이고 내부에 전구를 설치했다. “통일 이후의 기념물을 미리 만드는 취지로 정서적 연결을 제안하는 작업”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해외 이민자에 대한 거부감이 한창 팽배한 영국에서 한국 실향민을 주제로 한 전시가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거듭 제기됐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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