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개통땐 일산∼서울역 13분… 수도권 출퇴근 30분 이내로

김재영기자

입력 2016-06-18 03:00 수정 2016-06-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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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3차 국가철도망 구축

서울지하철 9호선이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까지 연장된다.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고속철도(KTX)의 ‘저속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남선 직선화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KTX가 다니지 않는 지역에 시속 250km로 달리는 ‘준KTX급 열차’가 투입돼 전국이 2시간대 철도망으로 연결되고, 수도권은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으로 출퇴근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든다.



○ 9호선 연장, 호남선 직선화 추가 반영


국토교통부는 17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 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계획이다.

2월 공청회에서 발표한 안과 비교해 신규 사업이 32개에서 36개로 늘었다. 예산은 공청회 당시 74조1000억 원(국비 53조700억 원)에서 70조4000억 원(국비 43조 원)으로 3조7000억 원이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1.4km 구간을 복선전철로 건설하는 안이 추가됐다. 9호선은 현재 개화∼종합운동장의 1·2단계가 개통됐다.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는 공사 중이며, 4단계(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가 5단계(고덕강일1지구∼강일) 사업을 추진하면 정부가 6단계(강일∼미사) 연장 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하남 미사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호남선 대전 가수원∼논산 29.3km 구간을 직선화하는 사업도 새로 추가됐다. 그 대신 이 사업과 중첩되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논산∼계룡 구간은 당초 계획에서 빠졌다. 호남선 직선화는 대전·충남 지역의 숙원 사업이다. 구불구불한 구간을 직선으로 개량하면 운행 시간을 기존보다 25∼30분 단축할 수 있어 ‘저속철’ 논란 없이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수 있게 된다. 경전선(전남 보성∼목포), 경북선(경북 점촌∼영주)을 전철화하는 사업도 새로 추가됐다.

○ 전국 2시간, 수도권 30분 내 철도로 연결

KTX가 운행되는 경부·호남축 이외의 강원선(춘천∼속초), 평택∼부발선, 남부내륙선(김천∼거제) 등 일반 철도에 KTX에 버금가는 시속 250km의 열차를 투입하는 계획도 확정됐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열차로 6∼7시간씩 걸려 불편했던 부산, 강릉, 광주 간의 원거리 이동 시간이 1시간 반∼3시간으로 크게 단축된다. 수서∼평택 간 KTX와 연계한 수원발 KTX 사업도 포함돼 수원권 승객의 불편이 해소된다.

수도권 통근 시간을 현재의 50분대에서 30분 이내로 줄이는 사업도 확정됐다. 수도권 GTX A노선(경기 고양시 일산∼서울 강남구 삼성)은 경기 파주까지 연장됐고, B노선(인천 송도∼서울 청량리)과 C노선(경기 의정부∼군포시 금정)도 계획에 포함됐다. 계획대로 철도망이 구축되면 수도권에서 서울역까지 접근하는 시간이 △일산 63분→13분 △의정부 52분→8.4분 △송도 87분→23분 △화성 동탄 82분→23분 등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와 함께 단절 구간인 서울 수서∼경기 광주 노선(19.2km)도 연결하기로 해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강원 및 충북 경북 등 중부 내륙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운행 횟수와 수익, 거리를 고려해 사용료를 책정하는 단위선로사용료를 연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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