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1만6000명 경찰의 눈-귀 된다

김성규기자

입력 2016-06-17 03:00 수정 2016-06-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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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경찰청 치안 협약… 가정폭력-법규위반 등 신고활동

CJ대한통운이 택배업계 최초로 택배 인프라를 활용해 경찰 업무를 지원한다. 전국 1만6000여 명의 택배기사와 1만6000여 대의 택배차량이 경찰을 도와 범죄를 막는 역할을 맡는다.

CJ대한통운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와 강신명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청과 ‘민관 협업적 치안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와 차량,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해 치안유지 활동을 하게 된다. 시장점유율이 40%를 넘는 국내 최대 택배업체인 CJ대한통운은 전국에 터미널 270여 곳과 대리점 2000여 곳, 취급점 2만여 곳을 갖고 있다. 1만6000여 명의 택배기사와 비슷한 수의 차량이 가진 네트워크가 경찰의 눈과 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배송구역에서 치안불안 요소를 신고하면 경찰이 해결에 나서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이 배달 과정에서 가정 폭력 및 학대 등 가정 범죄 이상징후를 발견하거나 교통법규 위반 행위 등을 발견하면 공익신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강력사건 범죄 수배자나 실종 아동의 인상착의를 해당 지역 택배기사의 휴대전화에 띄워 사건 해결을 돕고, 택배차량의 블랙박스에 범죄현장이 찍힐 경우 이를 경찰에 제공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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