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 지하보도로 연결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입력 2016-05-25 15:57 수정 2016-05-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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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 전체 현황도(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 대형 빌딩과 지하철역 등을 잇는 지하보행로가 25일 개통됐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도시기능 회복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됐다.

이로써 광화문역부터 KT 지하 1층, D-타워 지하 1층을 거쳐 종로구청과 청진공원까지 연결된 지하보행로와 그랑서울 출입구를 거쳐 타워 8빌딩 지하 1층, 종각역까지 이어지는 지하보행로가 각각 설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종각역부터 광화문역까지 지하로 한 번에 이동할 수는 없으나 향후 이 구간이 도시환경정비 사업에 착수할 경우 보행로를 순차적으로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후화된 1호선 종각역 확장·개선과 5호선 광화문역 시설개선 공사도 완료됐다. 종각역은 △승강장층 확장(폭원 3m→9m) △대합실층 확장 및 개선(대합실 630㎡ 증가, 게이트 4대 증설) △편의시설 신설(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고 광화문역에는 지하보행로 조성과 함께 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가 신설됐다.

또한 종각역과 광화문역을 잇는 지상보행로 역시 보행자친화형 도로로 개선됐고, 청진공원(청진동 177번지 일대)과 청진공원 내 한옥건축물(구리개 음식점)을 복원해 종로 홍보관을 조성했다.

땅속에 묻혀 있던 주춧돌과 철거된 한옥의 기와를 재활용한 청진공원은 옛 건물터와 191m의 전통담장을 되살렸고 한옥에서 주로 배식한 대나무, 소나무, 매화나무, 꽃복숭아, 매화나무 등을 식재해 옛 길 느낌이 나도록 동선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종로구는 청진구역 일대에 종로의 역사·문화자원을 명소화하는 ‘청진구역 스토리텔링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며, 소요 예산은 지하보행로 구축과 마찬가지로 민간투자로 진행한다. 광화문역 지하보행로는 대형서점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살린 책의 거리(Book street)조성을 현재 구상중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지상·지하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입체적 보행동선 조성으로 유동인구 증가와 주변 상권을 활성화는 물론 광화문광장, 경복궁, 인사동과 연결되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과 지상부 청진공원 조성사업 완료로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입체적 보행중심축으로 재탄생했다”며 “민간투자로 예산을 절감하면서 민·관이 함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도시계획 사업구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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