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룡 기자의 현장通] 반려동물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대안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5-19 13:43 수정 2016-05-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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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려동물 문화에 한 획을 그은 행사가 열렸다. 지난 14~15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6 안산 펫케어페스티벌’에 약 3만 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행사를 치렀다.

기존의 도그쇼나 애견박람회는 업계 관계자들만의 상 받기 또는 용품 판매위주로 진행됐지만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과 사람의 공존, 유기동물 문제 등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시도로 첫 발걸음을 뗐다는 평이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강 모 씨(39.화곡동)는 “잭러셀 테리어를 2마리 키우며 동호회 활동도 하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갈 곳이 부족하다”며 “펫케어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동호회 사람들과 찾았는데 일반적인 애견행사에서 보기 드문 프로그램 많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가수 알렉스, 배우 이영진, 셰프 채낙영, 개그우먼 김미려, 만화가 강풀, 뮤지션 요조 등이 함께한 ‘토크콘서트’
관객들과의 인터뷰도 진행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만화가 강풀, 가수 알렉스 등 유명 샐럽들이 토크콘서트를 열어 반려동물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동과 동물의 심리, 유기동물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고, 안산시장·안산시의회 의장·안산도시공사 사장·반려동물참문화협회 회장 등도 참여해 시와 협회, 일반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또한 헌 옷을 가지고 오면 사료로 교환해 주고 기증된 헌 옷은 그랜파피 인형으로 제작해 판매 수익을 안산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기증하는 ‘그랜파피 리본 캠페인’에 약 3000명이 참여해 1t트럭으로 3대 분량의 헌 옷이 모였다.
14일 펫케어페스티벌 개회식에 가수 알렉스와 개그우먼 김미려,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제종길 안산시장, 정판수 반려동물참문화협회 회장, 정진택 안산도시공사 사장이 함께 커팅식을 하고 있다.


펫케어 류진국 대표는 “그랜파피 리본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 문제 사회적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헌옷을 기증하는 참가자
이외에도 △반려견 행동교정 상담 △클리커 트레이닝 △미용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방안을 시민들과 공감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안산 시승격 30주년을 맞아 ‘반려동물 참문화협회’와 뜻 깊은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며 “펫케어페스티벌이 정례화 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펫케어, 이슈타임, 한국반려동물참문화협회,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나우콜, 로드넷이 함께했다.
2016 안산 펫케어페스티벌 현장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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