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다양성이 생명… 늘 시장 주시해야”

신무경 기자

입력 2016-04-27 03:00 수정 2016-04-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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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10번째 개최… 정상원 신규개발 부사장 기조연설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청바지에 셔츠를 입은 엔지니어 500여 명이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가 열린 강당을 가득 채웠다. NDC는 넥슨이 게임 개발과 관련한 기술과 경험, 지식을 공유하고자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한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다. 이 행사는 2007년 시작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환영사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애플의 스티브 잡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모두 게임을 개발하거나 즐기면서 사회 발전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만한 기술을 개발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유저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기 한계에 도전하고 새로운 해법을 발견해 나간다. 게임이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만큼 예술, 과학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원 넥슨 신규개발총괄부문 부사장(사진)은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정 부사장은 “하나의 유전자만을 가진 바나나는 곰팡이 탓에 1960년대에 멸종을 했다. 하나에 ‘몰빵(다걸기)’하면 바나나처럼 한 번에 훅 갈 수 있다”면서 “게임회사들도 신규 게임을 개발하면서도 동시에 시장에 이미 나와 있는 게임과 경쟁하는 게임을 내놓고 수성 싸움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게임산업은 콘솔(조정장치) 게임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적응을 못했지만 온라인 게임에서 크게 성공했다”며 “하지만 일부 온라인 게임회사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태동했을 때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 이른바 ‘마켓리더의 저주’ 현상을 보였다. 세상이 바뀔 때에 우리는 안테나를 켜고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들은 비건스튜디오 개발자 이현중 씨는 “콘퍼런스 행사 개요를 보고 꼭 청강하고 싶은 강연이 있어 시간을 쪼개 들렀다”면서 “실사례에 근거한 연사들의 발표는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새롭고 실험적인 게임을 소개하는 인디 게임 페스티벌도 함께 열렸다. 오큘러스 리프트, 오큘러스 터치, 기어VR 등 신기술을 체험하는 가상현실(VR) 체험부스에도 엔지니어들이 몰렸다.

NDC는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사업마케팅&경영관리 △커리어 △인디게임 등을 주제로 28일까지 이어진다.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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