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성한-조전혁 임원선임 예정 논란

신민기기자

입력 2016-04-22 03:00 수정 2016-04-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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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억대연봉 상임감사, 趙 비상임감사… “관련 경력-전문성 없는 낙하산” 지적

한국전력이 이성한 전 경찰청장과 조전혁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한전은 25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청장을 상임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 감사위원은 차관급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 또 비상임 이사였던 조 전 의원은 비상임 감사위원으로 재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청장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 책임을 지고 2014년 8월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40일 동안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해 부실 초동수사 논란을 빚었다. 조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인천 남동을에 출마했다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해 낙마했다.

이들은 모두 경력이 한전과 무관한 데다 회계 전문성도 없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기관의 경영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감사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을 갖춘 사람’을 임명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전은 이에 대해 “아직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았고, 선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상임 감사, 비상임 감사위원은 한전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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