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산차 내수판매 사상최대… 아반떼 2만3681대 1위

김성규기자

입력 2016-04-12 03:00 수정 2016-04-12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기아 ‘쏘렌토’도 2만대 넘게 팔려… 수입차는 벤츠-폴크스바겐 선전

자동차 내수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정도. 1, 2월 부진했던 수입차 업체들도 3월에는 크게 반등하며 순항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저유가로 자동차 구매 심리가 자극된 결과로 보고 있다. 또 새로운 차종이 등장해 ‘신차 효과’도 한몫을 했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도 회사별로 1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어떤 모델들일까. 차를 살 생각이 있다면 앞선 구매자들의 판단도 중요할 테니 잘 따져보자.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2만3681대로 1위를 차지했다(포터 제외). 현대차의 전 세계 최고 인기 차종이기도 한 아반떼는 지난해 9월 6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뛰어난 성능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의 ‘슈퍼노멀’이라는 표어를 앞세우며 ‘꼬마 제네시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판매량이 29.3% 증가하며 국산 승용차 중 베스트셀링 카에 등극했다.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1만9176대)를 가볍게 제친 수치다.

기아자동차 모델 중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가 2만318대 팔려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가 됐다. 1분기 판매량 2만 대가 넘은 승용차는 현대차에서도 아반떼가 유일한 데다 중형차임에도 같은 기아차의 경차 모델인 모닝(1만8151대)보다도 판매량이 많은 것이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1만9312대가 판매돼 한국GM에서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준대형 세단 ‘임팔라’(4815대)의 4배가 넘고 회사 내 전체 승용차 판매량(SUV 포함)의 55.7%를 차지한다. 스파크는 국내 경차의 기존 강자인 모닝을 뛰어넘으며 국내 경차의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2월 1일부터 사전 계약을 실시한 ‘SM6’가 7088대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쌍용차는 ‘티볼리’가 1만1393대로 전체 판매량(2만2622대)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며 계속 선전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해가 바뀌자마자 업체별 판매량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E클래스’로 모델별 판매 1위까지 차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220 블루텍은 2849대가 판매돼 수입차 베스트셀링 카 1위를 오랫동안 지켜온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을 2위로 끌어내렸다.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 3∼5위는 폴크스바겐 골프와 메르세데스벤츠 E250 블루텍 4매틱, GLC 220d 4매틱이 각각 차지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폴크스바겐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