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김성규기자

입력 2016-04-11 13:52 수정 2016-04-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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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판매가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정도. 1, 2월 부진했던 수입차 업체들도 3월에는 크게 반등하며 순항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저유가로 자동차 구매 심리가 자극된 결과로 보고 있다. 또 새로운 차종이 등장해 ‘신차효과’도 한몫을 했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도 각 사별로 1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어떤 모델들일까. 차를 살 생각이 있다면, 앞선 구매자들의 판단도 중요할 테니 잘 따져보자.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2만3681대로 1위를 차지했다(포터 제외). 현대차의 전 세계 최고 인기차종이기도 아반떼는 지난해 9월 6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뛰어난 성능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의 ‘슈퍼노멀’이라는 표어를 앞세우며 ‘꼬마 제네시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난해 1분기에 비해 판매량이 29.3%가 올라가며 국산 승용차 중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1만9176대)를 가볍게 제친 수치다.

기아자동차 모델 중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가 2만318대가 팔려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가 됐다. 1분기 판매량 2만 대가 넘은 승용차는 현대차에서도 아반떼가 유일한 데다, 중형차임에도 같은 기아차의 경차 모델인 모닝(1만8151대)보다도 판매량이 많은 것이다. 레저문화 확산으로 실용적인 SUV의 인기를 등에 업은 데다, 2014년 8월 완전변경 모델이 나온 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차종이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1만9312대가 판매돼 한국GM에서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준대형세단 ‘임팔라’(4815대)의 4배가 넘고, 회사 내 전체 승용차 판매량(SUV 포함)의 55.7%를 차지한다. 스파크는 국내 경차의 기존 강자인 모닝을 뛰어넘으며 국내 경차의 대표 차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2월 1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SM6’가 7088대가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쌍용차는 ‘티볼리’가 1만1393대로 전체 판매량(2만2622대)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며 계속 선전하고 있다.

수입차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해가 바뀌자마자 업체별 판매량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E클래스’로 모델별 판매 1위까지 차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 220 블루텍은 2849대가 판매돼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오랫동안 지켜온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을 2위로 끌어내렸다. 수입차 최다판매 모델 3~5위는 폴크스바겐 골프와 메르세데스벤츠 E 250 블루텍 4매틱, GLC 220d 4매틱이 각각 차지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폴크스바겐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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