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글로벌 메신저 ‘라인’, 알뜰폰 진출

신무경 기자

입력 2016-04-01 03:00 수정 2016-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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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코퍼레이션은 지난달 24일 ‘라인 콘퍼런스 도쿄(東京) 2016’을 개
최해 라인페이 카드, 라인모바일 등 새로운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성장동력은 일본 자회사 라인 코퍼레이션에서 찾을 수 있다. 라인 코퍼레이션은 올해 메신저 본연의 기능을 확대함과 동시에 알뜰폰(MVNO) 사업에 나선다.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사업도 확장하는 등 외연을 넓히고 있다.

라인 코퍼레이션은 3월 비전 설명회 ‘라인 콘퍼런스 도쿄(東京) 2016’을 열고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어 모든 것을 연결하는 ‘스마트 포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인은 2011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누적 10억 명(2016년 3월), 월간 활성 이용자 2억1500만 명(2015년 12월)이 사용하는 메신저로 성장했다.

라인 코퍼레이션은 기업과 고객이 메신저상에서 더욱 밀착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각 기업이 라인으로 전달하는 쿠폰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쿠폰 북 서비스를 내놓는다. 유효 기한이 임박한 것부터 순서대로 표시되는 등 실시간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블루투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라인과 제휴를 맺은 상점 앞을 지나면 유저들은 라인으로 상품 정보,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라인 코퍼레이션은 ‘라인 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올여름 알뜰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기로 했다.

라인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스마트폰 메신저, 콘텐츠 제공자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콘텐츠의 연결을 보다 쾌적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MVNO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라인 모바일은 이를 위해 NTT 도코모의 통신망을 이용하기로 했다. 라인 모바일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작성하는 게시글, 라인에서 이용하는 무료 통화 등 사람과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계획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1개월 최저 500엔(약 5150원)부터다.

라인 모바일은 친구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고, 요금 납부 시 라인 포인트를 쌓아줄 예정이다.

선불카드 라인페이 카드도 내놨다. 라인페이 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신청 시 여신 심사 및 연령 제한이 없다. 연회비도 무료다.

카드 이용 명세는 라인 메시지로 실시간 전송된다. 라인페이 결제 금액의 2%는 라인 포인트로 적립된다. 이 포인트는 라인 메신저 플랫폼상에서 이용 가능한 음악, 스티커 등 콘텐츠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을 중심으로 파생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과 다양한 정보, 서비스, 사물과의 거리를 단축시키겠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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