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뷰]선거, 민주주의를 키우다… 특별전시회

변영욱 기자

입력 2016-03-23 03:00 수정 2016-03-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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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5·10총선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선거의 역사
3월 14일∼6월 26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4월 13일 실시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는 이색 전시회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열고 있다.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선거가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고 아름다운 선거 문화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미래의 유권자들인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특별전시를 관람하고 선거를 체험함으로써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1부 민주선거의 첫걸음

첫 번째 전시장은 1948년 5·10총선거부터 제2공화국까지 선거제도의 시작과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사료와 영상·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최초의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였던 5·10총선거를 통해 민주선거가 시작된 이후 6·25전쟁기인 1952년 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되었고, 1960년 3·15부정선거로 왜곡된 민주주의는 4·19혁명을 통해 국민의 힘으로 회복되었다. 이후 내각책임제의 제2공화국이 출범하면서 대한민국 최초로 참의원과 민의원 양원 국회가 구성되었다.

2부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 그 험난한 여정

권위주의 정권에서 국민의 선택권은 제한되었다. 그러나 그 아래서도 완벽하진 않지만 선거가 민심을 표출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5·16군사정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창설과 선거관리의 제도화, 유신체제와 민주선거의 후퇴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1978년 총선에서 제1야당의 득표율 우위,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대통령직선제 개헌 등 민주주의를 향한 험난했던 여정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3부 선거, 민주주의의 꽃이 되다

민주주의의 꽃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질 때 피어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직선제와 지방선거의 부활 등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피어나는 과정을 각종 자료를 통해 볼 수 있다. 깨끗하고 공정한 민주선거 구현을 위한 통합선거법 제정과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 도입 등 선진화된 선거제도와 장비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선거제도가 전환기 민주국가에 전파되어 세계민주주의 발전에 일조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 그리고 선거역사관

이번 전시회는 그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귀중한 선거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다. 70년 가까이 이어온 대한민국 선거 역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거쳐 온 역사이며, 이를 이어온 힘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전시가 4·13총선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져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확인하고, 민주시민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영욱 기자 premiumvi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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