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LBM 사출실험 성공 진짜 맞을까…영상 진위 논란

동아경제

입력 2016-01-09 13:23 수정 2016-01-09 13:2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북한이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해당 영상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일고있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오후 6~7시 사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지난해 12월 달 행적에 대한 기록영화를 공개했다.

이 기록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는 SLBM 모의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수면에서 거의 직각으로 솟아올라 구름층을 뚫고 날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지난해 5월 공개된 영상에는 SLBM 모의탄이 45도 각도로 비스듬이 발사됐다. 이번 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5월 때보다 상당히 길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영상에 짜집기 흔적이 보인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군 소식통은 "미사일이 구름으로 솟구쳐 날아가는 장면은 2014년에 공개됐던 영상을 붙여놓은 것으로 분명한 합성"이라며 영상의 다른 부분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미사일이 구름을 뚫고 날아가는 장면은 지난 2014년 7월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에서 동해상으로 스커드 개량형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의 영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4차 핵실험으로 남북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SLBM 사출시험 영상을 공개한 것은 자신들의 핵 무기 개발 능력을 과시해 상황을 주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에 북한이 해당 영상을 이 시점에 과시용으로 공개하기 위해 무리하게 조작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군은 현재 해당 영상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9일 오후께에는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동아경제 eco@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