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병마로 굴곡진 삶, 온열요법으로 이겨냈죠”
김민식 기자
입력 2015-12-30 03:00 수정 2015-12-30 03:00
건강지키미
박순봉 건강지키미(www.한방온열찜질팩.kr) 대표는 병마의 위협을 훌훌 털어내고 우뚝 선 ‘기왓장 건강전도사’다. 흙으로 만든 기왓장이 전통 건축물에만 쓰이는 소재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그로 인해 사라졌다.
선조들의 지혜와 대체의학이 만난 전통 기왓장 원리의 온열 찜질기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해 방방곡곡으로 퍼지게 한 주인공. 기왓장에서 ‘체온 속 1도’의 비밀을 찾아낸 사건이기도 하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박 대표는 65년을 살아오면서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가 두 번이나 찾아왔다. 첫번째 시련은 50대 초반이던 2002년, 대장암 3기말을 넘어 4기 초 진단을 받았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빨리 치유되고 싶었지만 마땅한 치료약이 없었습니다. 항암치료도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지요.” 시한부 판정을 받고 혹독한 현실에서 거세게 흔들렸지만 그걸 이겨냈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해줬던 민간요법 때문이었다.
그는 식사 때마다 소화를 잘 못시키던 할머니에게 기왓장을 불에 달구어 배에 얹어주던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장작불에 뜨끈하게 달군 기왓장으로 찜질하고 나면 할머니의 아픈 배가 씻은 듯이 낫곤 했다. 이대로 죽느니 시도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기왓장을 구해오게 해 찜질을 시작했다. 살기 위해 그가 택한 승부수였다. 효과는 머지않아 나타났다. 배에 가스가 차고 칼로 도려내는 듯한 고통이 수그러들면서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6개월 만에 대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체온의 힘’을 절실히 느낀 박 대표는 그 즉시 기왓장을 이용해 전통 찜질 방식을 구현하는 데 매달렸다. 하지만 기왓장을 불에 달군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장작불이 아닌 가스레인지에 달구다보니 터져버리기 일쑤였고, 열 전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기왓장에 열선을 넣는 방법이다.
어렵게 제품을 완성하고 나니 이번에는 제품 단가가 발목을 잡았다. 원가를 아무리 낮춰도 온열찜질기 출시 가격이 30만∼40만 원에 달하다보니 도저히 수지타산이 안 맞았다.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기왓장을 직접 생산하기로 마음먹고 공장을 세웠다. 마침내 제품 단가를 15만 원으로 낮추고 대구한의대와 산학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제품에 대한 특허도 받았다. 박 대표는 현재 20∼30개 내외인 온열찜질기 하루 생산 수량을 늘려 생산원가를 더 낮추기 위한 연구에 골몰하고 있다.
올해 7월 또 한 번의 폐암 진단을 받았지만 체온을 42도까지 올리는 열 치료를 병행하자 기적은 다시 찾아왔다. 현재는 종양 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재발의 위험도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두 번의 암을 이긴 비결에 대해 그는 ‘체온의 힘’이라는 한마디로 대신했다. “모든 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제가 치료한 방법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번 암에 걸리고도 13년을 살아온 제가 증인입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할미손 가마에 굽는 장면.
“체온의 경고를 절대 무시하면 안 됩니다. 체온을 지키는 것은 곧 생명을 지키는 일이니까요. 흙속의 기적, 체온 1도의 힘을 경험해 보시길 꼭 권합니다.” 보통 사람이 한 번도 겪기 힘든 암을 두 번이나 겪고 우뚝 일어선 기업인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순봉 건강지키미(www.한방온열찜질팩.kr) 대표는 병마의 위협을 훌훌 털어내고 우뚝 선 ‘기왓장 건강전도사’다. 흙으로 만든 기왓장이 전통 건축물에만 쓰이는 소재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그로 인해 사라졌다.
선조들의 지혜와 대체의학이 만난 전통 기왓장 원리의 온열 찜질기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해 방방곡곡으로 퍼지게 한 주인공. 기왓장에서 ‘체온 속 1도’의 비밀을 찾아낸 사건이기도 하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박 대표는 65년을 살아오면서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가 두 번이나 찾아왔다. 첫번째 시련은 50대 초반이던 2002년, 대장암 3기말을 넘어 4기 초 진단을 받았다.
박순봉 대표
“너무나 고통스러워 빨리 치유되고 싶었지만 마땅한 치료약이 없었습니다. 항암치료도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지요.” 시한부 판정을 받고 혹독한 현실에서 거세게 흔들렸지만 그걸 이겨냈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해줬던 민간요법 때문이었다.
그는 식사 때마다 소화를 잘 못시키던 할머니에게 기왓장을 불에 달구어 배에 얹어주던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장작불에 뜨끈하게 달군 기왓장으로 찜질하고 나면 할머니의 아픈 배가 씻은 듯이 낫곤 했다. 이대로 죽느니 시도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기왓장을 구해오게 해 찜질을 시작했다. 살기 위해 그가 택한 승부수였다. 효과는 머지않아 나타났다. 배에 가스가 차고 칼로 도려내는 듯한 고통이 수그러들면서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6개월 만에 대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체온의 힘’을 절실히 느낀 박 대표는 그 즉시 기왓장을 이용해 전통 찜질 방식을 구현하는 데 매달렸다. 하지만 기왓장을 불에 달군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장작불이 아닌 가스레인지에 달구다보니 터져버리기 일쑤였고, 열 전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기왓장에 열선을 넣는 방법이다.
어렵게 제품을 완성하고 나니 이번에는 제품 단가가 발목을 잡았다. 원가를 아무리 낮춰도 온열찜질기 출시 가격이 30만∼40만 원에 달하다보니 도저히 수지타산이 안 맞았다.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기왓장을 직접 생산하기로 마음먹고 공장을 세웠다. 마침내 제품 단가를 15만 원으로 낮추고 대구한의대와 산학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제품에 대한 특허도 받았다. 박 대표는 현재 20∼30개 내외인 온열찜질기 하루 생산 수량을 늘려 생산원가를 더 낮추기 위한 연구에 골몰하고 있다.
올해 7월 또 한 번의 폐암 진단을 받았지만 체온을 42도까지 올리는 열 치료를 병행하자 기적은 다시 찾아왔다. 현재는 종양 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재발의 위험도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두 번의 암을 이긴 비결에 대해 그는 ‘체온의 힘’이라는 한마디로 대신했다. “모든 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제가 치료한 방법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두 번 암에 걸리고도 13년을 살아온 제가 증인입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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