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Best]‘라인·웹툰·밴드’ 서비스 세계인의 마음 사로잡아

곽도영기자

입력 2015-12-28 03:00 수정 2015-1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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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초록색 테두리의 직사각형. 이제 국내 인터넷 이용자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네이버 검색창’이다. 국내 최대의 검색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 강화와 쇼핑콘텐츠 분야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 올해도 국내 1위 포털 사이트의 위상을 지켰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동영상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인 ‘브이(V)’ 등 해외 인기 서비스로 두각을 나타냈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1위 메신저로 올라섰다. 전 세계적으로 2억1200만 명 이상이 라인을 이용한다. 일본 현지 젊은층이 들여다보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라인 대화창을 발견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아시아 외에 미국, 스페인, 멕시코 등 13개국에서도 이미 1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하지만 감정표현이 풍부한 자체 캐릭터 ‘라인 프렌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각종 캐릭터 상품과 게임 등의 콘텐츠로 재생산되며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네이버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은 콘텐츠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10년 이상 쌓아온 네이버 웹툰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라인 웹툰’을 지난해 7월 선보였다. 제공 언어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해외 독자들에게 국내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출판, 영화, 드라마 등 판권 계약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 출시된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앱 V는 유명인사의 개인방송 생중계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 중 60%는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는 베트남 현지 인기 스타들이 방송을 시작하는 등 현지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도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최근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스팸 차단앱인 ‘후스콜’과 폰 꾸미기앱 ‘라인데코’도 글로벌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후스콜과 라인데코는 해외 사용자 비중이 각각 70%, 90%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과 밴드의 글로벌 성장을 발판 삼아 내년에도 다양한 자체 개발 서비스들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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