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Best]신선식품 가격 내리고 품질관리 철저히

손가인 기자

입력 2015-12-28 03:00 수정 2015-1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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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의 값을 낮추고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생활필수품 매출은 40% 이상 올랐고 협력 회사와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미국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 같은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했다. 고객이 직접 품질, 색깔, 향 등을 확인하고 신선한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한 것. 또 당도와 크기, 색깔이 좋은 ‘우량’ 과일과 1등급 이상의 삼겹살을 도입하고 신선식품 전문관리 직원인 ‘신선지킴이’ 500명을 새로 채용해 품질이 좋지 않은 신선 식품은 즉시 폐기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또 올해 3월부터 자체 마진을 줄여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주요 신선 식품의 가격을 내렸다. 상품 매출은 곧 협력 회사와 농가의 수익 증대로 이어졌고 싼 가격으로 좋은 식품을 선보이자 고객의 호응도 좋았다. 이에 홈플러스 역시 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마트 일요일 휴무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드는 비용은 연간 약 1400억 원. 대형마트의 영업이익률이 통상 4∼5%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영업 이익의 4분의 1 이상을 포기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 그러나 홈플러스는 고객과 협력 회사, 유통업체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장기적인 투자로 생각했다.

4월부터는 1950개에 달하는 생활필수품도 10∼30%가량 가격을 내렸다. 그 결과 매출이 전년과 대비해 40% 이상 뛰었다. 개당 360원으로 값을 내린 홈플러스좋은상품 샘물(2L)은 1.4초당 1개씩 팔리는 기염을 토하며 단품 기준 삼다수(2L)를 제치고 생수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개당 900원인 워셔액(1.8L)은 전년 대비 매출이 400% 신장하며 10초 당 1개씩 팔려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홈플러스좋은상품 1A 우유(2.3L)는 100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약 220개 중소 생활필수품 협력 회사 매출이 기존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기존 대형마트의 경영문화를 바꾸지 않고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산지 농가와 중소 협력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중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 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행복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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