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건강·생활비·주택… 노후준비, 세가지 키워드로 준비하라

동아일보

입력 2015-08-27 03:00 수정 2015-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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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노후준비’
1.건강
건강한 식습관·기초체력 만들어 건강수명 늘리는 것이 기본
2.생활비
부동산·목돈 보다는 매월 지급되는 연금 확보가 좋아
3.주택
전원주택-실버타운-요양원 등 노후에 살 공간 생각해봐야


100세 시대가 곧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5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약 30.6년이고, 여성은 36.3년이었다. 2012년 대비 남성은 약 0.5년, 여성은 약 0.4년 증가한 수치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100세 시대는 30∼40년 내에 도래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90세의 부모님을 60∼65세 자녀가 부양하는 형태인 ‘노노(老老)부양’의 시대도 다가올 것이다. ‘노노부양’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본인의 노후 준비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노후 준비는 다음의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첫째, 노후를 대비해 제일 중점을 둬야 하는 점은 ‘건강관리’다. 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평균수명은 81.9세, 건강수명은 70.7세이다. 10여 년은 질병 등 병치레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나 가족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도움이 된다. 건강한 식습관과 기초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노후에도 다양한 모임이나 취미 생활을 하면서 고독과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는 노후의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힌다. 현재 약 54만 명인 치매환자는 2025년에 1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기간과 보장범위를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생활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부동산이나 목돈보다는 매월 지급되는 연금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공적연금을 마련하고, 개인 사정에 따라 개인연금을 미리 시작해 최대한 거치기간을 길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본인 소유의 집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계획이라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사망 시까지 매월 일정한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특히 평생 동안 가입자와 배우자 모두에게 거주를 보장해준다는 면에서 유리하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해도 감액 없이 남겨진 배우자에게 100% 동일한 금액을 지급한다.

셋째, 내가 살 공간, 주택 문제이다. 거주했던 주택에서 노후에 그대로 살 건지, 귀농·귀촌을 할 건지, 실버타운이나 요양원 등 노인 전용시설에 들어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자연경관이 좋다고 덥석 모르는 곳으로 이주했다가 의외로 배타적인 마을 사람들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교통이 불편해 가족이 방문하기 어렵거나 병원에 가기 어려워지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배우자가 없는 상황에서 사전에 본인의 의사를 정해둘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면 좋다. 치매나 중병으로 본인이 직접 자산을 관리하기 힘든 상황에 대비해 사전에 자산관리 계약을 체결하면 사망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생활을 설계할 수 있다. 사후 남은 자산을 본인의 뜻에 따라 분배할 수 있어 자녀 간 상속 분쟁도 막을 수 있다.

장수사회로 가면서 조부모가 손주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세대생략증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거나 증여재산공제 한도 내에서 어린이연금을 준비하면 좋다.

영화 ‘국제시장’에 “내 자식이 이런 모진 세월을 겪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노후가 모진 세월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조금씩이라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홍석우 FA 한화생명 경인지역FA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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