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잡아라…현대百 판교점 오픈
스포츠동아
입력 2015-08-21 05:45 수정 2015-08-21 05:45
현대백화점은 21일 신분당선 판교역에 수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판교점을 오픈한다.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로 해외 명품 등 총 900여개 브랜드(식품 포함)가 입점한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면적 약 9만m² 수도권 최대 규모
강남·안양 등 잠재고객 450만명
해외 명품 등 총 900여 점포 입점
AK·롯데百 분당점 리뉴얼 맞불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일전을 치를 채비를 마쳤다. 현대백화점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점포를 판교에 오픈하는 가운데, AK플라자와 롯데백화점도 분당점을 새롭게 꾸미는 등 맞불을 놨다. 분당은 1∼2차 상권인 성남과 용인 외에도 교통이 좋아 반경 20km내에 있는 서울 강남지역과 안양·의왕·광주·수원·동탄 등을 3차 상권으로 거느리고 있다. 이를 더할 경우 450만명에 이르는 인접 잠재고객을 갖춘 노다지다. 또 테크노밸리 상주 직원도 8만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분당에 위치한 백화점들은 각기 다른 차별점을 내세워 치열한 고객 모시기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 수도권 최대 규모…가족 단위 공간도 마련
현대백화점은 21일 신분당선 판교역에 총 9200억원을 투자해 15번째 점포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한다. 영업면적은 9만2578m²로, 수도권 백화점 중 가장 크다. 같은 상권에 있는 AK플라자 분당점(3만6478m²)보다 2배 이상 크고, 롯데백화점 분당점(3만m²)보다는 3배가량 크다. 건물은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강점은 축구장 2배 크기의 국내 최대 식품관과 함께 15개 현대백화점 점포 중 가장 많은 총 900여개 입점 브랜드(식품 포함)를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루이비통과 구찌 등 83개 해외 명품 브랜드도 입점했다. 여기에 ‘어린이책미술관’ 등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복합문화공간도 다수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통해 성남과 용인 외에 서울 강남과 안양·의왕·광주·수원·동탄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2016년 매출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17년 88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대표는 “판교점은 엔씨소프트와 협력해 만든 키즈카페 등 다른 상권 백화점에는 없는 소프트한 상품구성(MD)은 물론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브랜드 ‘이탈리’ 등 차별화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면서 “강남 등 3차 상권 고객들도 드라이브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장점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AK·롯데 등도 새 단장으로 반격
경쟁사의 대형 점포가 들어서면서 기존 업체들은 리뉴얼로 반격에 나섰다.
먼저 분당선 서현역에 위치해 이 주위 상권의 터줏대감 ‘AK플라자 분당점’은 ‘Only AK’ MD를 강조한 새 단장을 마치고 21일 그랜드 오픈한다. 분당지역 만남의 명소인 1층 광장을 ‘가까이 다가온 유럽’을 콘셉트 한 ‘피아짜 360’으로 새롭게 꾸몄고, 1층에는 Only AK MD인 ‘쿤’(KOON)이 새롭게 오픈한다. 이 밖에도 식품관과 명품관, 남성 및 여성의류 등 전층의 브랜드 구성을 큰 폭으로 개편했다. 아울러 유아휴게실과 놀이공간 등 고객 편의시설도 대거 마련했다.
분당선 수내역에 자리 잡은 롯데백화점 분당점도 최근 리뉴얼하며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1층 출입구에 베이커리형 카페 ‘폴바셋 키친’을 수도권 최초로 들여오는 등 새롭게 꾸몄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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