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혁신성 높이려면?…팀원들의 ‘이것’ 중요

동아일보

입력 2015-08-12 11:09 수정 2015-08-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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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은 조직의 혁신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의 팀으로 구성하는 방법을 활용해왔다. 팀 내 구성원들 간의 학문성 전문성이 다양할 경우 팀의 혁신성이 실제로 높아질 수 있을까. 또 이렇게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인 조직에서 리더십은 어떤 역할을 할까.

이스라엘 하이파대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연구개발(R&D)팀 55개에 속한 총 244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모든 팀들에 주간회의 시작 20분 전에 설문지를 돌려 전문분야, 리더십 스타일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질문은 R&D팀이 경험할 만한 시나리오 4개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2개는 구성원들이 한 팀으로써 해야 할 업무에 대한 인식인 과업인식모형(shared task mental models)과 관련된, 나머지 2개는 팀워크에 대한 공감대를 나타내는 팀인식모형(shared team mental models)과 관련된 것이었다.

데이터 분석 결과는 다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팀원들 간의 공유된 인식모형이 높을수록, 특히 팀인식모형이 높을수록 해당 팀 산출물의 혁신성이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팀의 구성원들이 한 팀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 팀원들의 학문적 배경이 다양한 경우에는 변혁적 리더십이 낮은 사람을 리더로 선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결과를 낳았다. 일반적으로 미래의 비전이나 사명감 등을 강조하는 변혁적 리더십이 바람직한 형태로 알려져 있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팀의 혁신성을 높이기 위해 팀 구성원들을 서로 다른 학문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하는 것은 효과적인 조치임이 드러났다. 하지만 팀의 리더가 변혁적인 스타일일 경우 그 효과는 약해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송찬후 KAIST 기술경영학과 교수 chanhoo@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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