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공기업]산골마을 찾아가 차량 무상점검… “안전 책임집니다”

이상훈기자

입력 2015-07-29 03:00 수정 2015-07-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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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증산면 부항리. 김천 시내까지 다니는 버스가 하루 6회에 불과한 산골마을에 교통안전공단의 검사 차량이 등장했다. 증산면에 사는 모든 주민들의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해준 것은 물론이고 경운기 등 농기계 뒤에 형광 반사판을 설치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매년 평균 170회에 걸쳐 섬이나 산골을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이동 검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공단의 전문성을 살린 전략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안전 사각지대’로 꼽히는 외딴 지역을 찾아 교통안전 사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농촌 지역은 도시와 달리 가로등이 많지 않아 야간 운전을 하기 위험한데도 익숙한 길이라는 생각에 반사판 등 안전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농어촌이나 산골 지역은 자동차나 농기계를 다루는 정비소가 드물고 주민들의 안전 의식도 높지 않다”며 “교통안전에는 도시와 시골 간 격차가 없어야 한다는 일념하에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공단은 2006년 증산면과 자매결연을 맺은 후 매년 이곳을 방문해 자동차 무상점검은 물론 노약자 교통안전 교육, 일손돕기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올 4월 김천혁신도시로 공단 본부가 이전한 직후에는 김천의 복지시설인 ‘야고버의 집’을 찾아 무료급식과 청소 등에 나섰다. 또 2010년 11월 인천 강화군 석모도를 시작으로 외딴섬을 방문해 연간 7000여 대의 자동차를 무상 점검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성숙한 교통문화 정착이 최고의 사회공헌이라는 일념하에 다양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속도로 전좌석 안전띠 매기’가 대표적이다. 공단 관계자는 “한국의 안전띠 착용률이 2013년 기준 70%로 95% 이상인 선진국에 비해 많이 낮아 교통사고 사망률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운전 중 디지털미디어방송(DMB) 시청 안 하기, 휴대전화 사용 안 하기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사고율을 낮추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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