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국민소득 6년만에 뒷걸음질… 2015년 2만7600달러로 줄어들듯

신민기기자 , 황태호기자

입력 2015-07-28 03:00:00 수정 2015-07-2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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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하반기 전망
메르스 사태-中경기둔화 등 영향… “2023년 돼야 4만달러 넘어설듯”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2.6%,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1109원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올해 한국의 1인당 GNI가 지난해 2만8180달러에서 줄어든 2만7600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GNI는 국내총생산(GDP)에 수출입 가격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 등을 더해 계산한 값으로 한 나라 국민의 소득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06년 처음 2만 달러를 돌파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2008년 2만463달러로 꺾인 데 이어 2009년에도 1만8303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다시 2만 달러 고지를 회복한 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당 GNI가 올해나 내년에는 3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중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데다 달러화 강세로 3만 달러 도달이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소비 위축과 성장률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가 임기 중 목표로 내세운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도 더욱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한 한국의 저성장 현황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1인당 GDP는 2023년에야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만 달러를 달성했던 2006년을 기준으로 하면 17년이 걸리는 셈이다.

OECD 주요국의 1인당 GDP 4만 달러 평균 달성기간은 이보다 3년 넘게 짧은 13.6년으로 나타났다. 4만 달러를 달성한 OECD 소속 21개국 중 1인당 GDP가 2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진입하기까지 17년이 넘게 걸린 나라는 핀란드(18년) 한 곳뿐이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부양책을 쓰기보다는 노동시장과 공공부문의 구조개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기 minki@donga.com·황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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