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부조작 혐의’ 전창진 구속영장 신청…SK 문경은 감독도 승부조작? ‘사실무근’

동아경제

입력 2015-07-21 14:53 수정 2015-07-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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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혐의 전창진, 사진=스포츠동아 DB

경찰, ‘승부조작 혐의’ 전창진 구속영장 신청…SK 문경은 감독도 승부조작? ‘사실무근’

경찰이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안양 KGC 전창진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21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에게 적용된 혐의는 경기관련 정보제공, 금지행위 이용 도박, 경기의 공정한 시행 방해 등 3가지다.

또 전창진 감독의 지시를 받아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통해 수억 원을 베팅한 혐의를 받고있는 김모 씨(32), 윤모 씨(39) 등 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지난 2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 SK의 경기를 포함해, 2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오리온스, 3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KCC 경기 등 세 차례에 걸쳐 당시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부산 KT의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주전 선수들을 평균 출전시간보다 적게 출전시키고,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경기력이 떨어지는 후보 선수와 교체하는 방법 등으로 일부러 패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사채업자 장모 씨에게 3억 원을 빌려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김 씨와 윤 씨를 통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통해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은 경찰에서 장 씨에게 3억 원을 빌린 적은 있지만, 승부조작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에 대한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범들에 대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또 전창진 감독이 2월 20일 경기 전날 서울 SK 나이츠의 문경은 감독과 두 차례 통화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2월 19일 오후 5시 12분경 지인을 통해 문경은 감독에게 연락했고, 문경은 감독은 같은날 오후 7시 55분과 9시 13분, 두 차례에 걸쳐 전창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각각 13분, 5분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과 문경은 감독이 이번 사건의 공범인 연예기획사 대표 전모 씨(49)와 통화한 기록을 확보하고 문경은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추가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달 23일 참고인 조사를 통해 “전창진 감독과 (시합 전날)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우리 경기하기 바빠서 상대방 운영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으며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문경은 감독은 2015 KBL 외국인 드래프트를 위해 미국에 건너가 있으며, 보도가 나간 후 ‘사실무근’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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