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술 한잔도 고급스럽게… ‘파인 드링킹’이 뜬다
김성모 기자
입력 2015-06-30 03:00 수정 2015-06-30 03:00
디아지오코리아
예전에는 그냥 술이면 됐다. 그날 소주를 마실지, 양주를 마실지는 메뉴판을 열고 난 뒤에 정해졌다. 물론 비 오는 날 막걸리는 예외. 하지만 국내 식문화가 한층 고급화되면서 주류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 식문화를 의미하는 ‘파인 다이닝’처럼 ‘파인 드링킹’ 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파인 드링킹은 이름 그대로 잘, 건강하게, 맛있게, 멋있게 마시자는 뜻이다. 요즘 추세가 딱 그렇다. 요즘 30, 40대 젊은 남성들은 집에 ‘홈 바(Home Bar)’를 갖춰놓고 본인의 취향대로 기분대로 술을 골라 마신다. 집 밖에서도 바에서 멋스러운 옷을 갖춰 입은 바텐더들이 우아하게 따라주는 위스키나 칵테일을 즐기는 분위기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나 강남구 청담동을 중심으로 바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는데 한남동에는 ‘스피크이지 몰타르’ ‘볼트82’, 청담동에는 ‘르챔버’ ‘루팡’ 같은 바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생긴 르챔버는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에서 수상한 바텐더 3명(엄도한 2010년 2위, 임재진 2009년 4위, 박성민 2013·2014년 우승)이 함께 문을 연 곳이기도 하다. 르챔버는 이달 청담동에 2호점을 열었다.
바텐더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매년 전 세계 50여 국가에서 온 1만여 명의 프로 바텐더들이 실력을 겨룬다. 올해에는 임병진 바텐더가 국가대표 선발전인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2015 코리아 파이널’에서 우승해 한국 대표로 월드클래스 대회에 출전한다.
바텐더들은 하나같이 “고객들의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고급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트웰브’의 박재홍 바텐더는 “고객들의 취향이 워낙 다양해져 베테랑 바텐더들도 꾸준히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추세”라며 “고객들을 직접 만나보니 이런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월드클래스 세미파이널 대회에서 칵테일을 만들고 있는 임병진 바텐더(스피크이지 몰타르).
예전에는 그냥 술이면 됐다. 그날 소주를 마실지, 양주를 마실지는 메뉴판을 열고 난 뒤에 정해졌다. 물론 비 오는 날 막걸리는 예외. 하지만 국내 식문화가 한층 고급화되면서 주류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 식문화를 의미하는 ‘파인 다이닝’처럼 ‘파인 드링킹’ 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파인 드링킹은 이름 그대로 잘, 건강하게, 맛있게, 멋있게 마시자는 뜻이다. 요즘 추세가 딱 그렇다. 요즘 30, 40대 젊은 남성들은 집에 ‘홈 바(Home Bar)’를 갖춰놓고 본인의 취향대로 기분대로 술을 골라 마신다. 집 밖에서도 바에서 멋스러운 옷을 갖춰 입은 바텐더들이 우아하게 따라주는 위스키나 칵테일을 즐기는 분위기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나 강남구 청담동을 중심으로 바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는데 한남동에는 ‘스피크이지 몰타르’ ‘볼트82’, 청담동에는 ‘르챔버’ ‘루팡’ 같은 바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생긴 르챔버는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에서 수상한 바텐더 3명(엄도한 2010년 2위, 임재진 2009년 4위, 박성민 2013·2014년 우승)이 함께 문을 연 곳이기도 하다. 르챔버는 이달 청담동에 2호점을 열었다.
바텐더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매년 전 세계 50여 국가에서 온 1만여 명의 프로 바텐더들이 실력을 겨룬다. 올해에는 임병진 바텐더가 국가대표 선발전인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2015 코리아 파이널’에서 우승해 한국 대표로 월드클래스 대회에 출전한다.
바텐더들은 하나같이 “고객들의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고급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트웰브’의 박재홍 바텐더는 “고객들의 취향이 워낙 다양해져 베테랑 바텐더들도 꾸준히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추세”라며 “고객들을 직접 만나보니 이런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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