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문화콘텐츠… 제주를 창조의 섬으로

서동일기자

입력 2015-06-27 03:00 수정 2015-06-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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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동아시아 창업허브로 만들것”
전기차-신재생에너지 활용
탄소제로 친환경 섬으로 조성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26일 제주 제주시 중앙로에서 개소한 다음카카오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인재 창업 지원을 위한 작업공간 ‘창조공방’을 찾아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제주시 중앙로 제주벤처마루에 터를 잡았다. 스타트업 입주공간 및 지원운영사무실, 개방공간(Connecting Lounge) 개발, 테스트랩(Fab-Lab) 등으로 구성된 제주 혁신센터는 총면적만 1924m²(약 580평)에 이른다.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다음카카오는 26일 센터 개소식에서 중국 텐센트, 일본의 글로벌 브레인 등 다음카카오가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 혁신센터를 동아시아 창업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 혁신센터를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모여 공동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재를 교류하는 장(場)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는 제주 혁신센터에서 창업 및 콘텐츠 개발에 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는 ‘창업포럼’, 문화 창작자와 스타트업이 1박 2일 동안 융합콘텐츠를 제작해 시제품까지 만들어보는 ‘컬처톤(Culturethon)’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샌타모니카와 베니스 해변을 중심으로 조성된 실리콘비치가 벤처·스타트업의 신흥 거점으로 떠오르는 데서 착안한 발상이다. 다음카카오 측은 “제주도에 머무는 문화·예술 기획자들과 ICT 분야 전문가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관광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다음카카오는 제주 전역에 블루투스 기반 위치 정보 송신기 비컨(Beacon)을 설치해 누구나 비컨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 혁신센터 내에 관광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관광 창업·사업화 지원을 위한 창업사관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제주도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탄소제로 친환경 섬’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벌인다. 제주 추자도를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기 위한 시범사업을 벌이는 한편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충전소,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마련하고 운영 데이터를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전정환 제주 혁신센터장은 “제주 혁신센터가 스타트업 창업으로 자리 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업화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개인, 기술력이 부족하거나 판로 개척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등 모두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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