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 14일 밤에 우리 군 GP 인근 접근… 날 밝을 때까지 대기해

동아경제

입력 2015-06-16 16:12 수정 2015-06-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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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북한 병사. 사진=동아닷컴 DB

귀순 북한 병사, 14일 밤에 우리 군 GP 인근 접근… 날 밝을 때까지 대기해

15일 비무장지대(DMZ)내 소초(GP)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가 하루 전 우리 군 소초 인근에 도착했다가 다음날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중동부 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14일 밤에 북한 측 철책을 통과한 후 어둠을 이용해 우리 군 GP 인근까지 접근해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병사는 14일 저녁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500m 떨어진 언덕에서 잠을 잔 다음 15일 아침에 우리 군 GP 가까이 접근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군 경계병이 철책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고 육안으로 관측하자 사람의 모습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이후 GP 부소초장이 뛰어나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병사는 15일 오전 7시55분께 “북군이다”라고 귀순의사를 표명했다.

군 당국은 감시가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14일 야간 날씨가 10m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가 끼었고 잡목이 우거져 있어 시야가 크게 제한됐다”며 “GP 외곽 철조망 아래는 낭떠러지 지역”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2년 10월에는 북한군 병사 1명이 넘어와 우리 군 GP를 두드리며 귀순 의사를 밝힌 이른바 ‘노크귀순’사건으로 군 관계자들이 줄줄이 문책을 당하는 등 당시 큰 파장과 함께 국민의 많은 관심이 집중 됐었다.

한편 이번 에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19세로 북한군의 후방지역인 함흥에 위치한 북한군 7군단 예하 부대 소속으로 알려졌으며, 여단급 보위 부장인 상좌의 운정병이었던 것으로 확인 됐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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