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기스-닭도리탕-…'
동아경제
입력 2015-05-11 17:52 수정 2015-05-11 17:55
사진제공=서경덕 교수 연구팀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대학생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 팀이 서울·경기 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을 대상으로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두 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일본어 잔재 단어는 '구라(거짓말)'로 나타났다.
이어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간지'(멋·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192명), '다데기'(다진양념·179명), '뽀록'(들통·162명), '분빠이'(분배), '노가다'(노동·15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호치케스'(스테이플러·145명), '땡땡이무늬'(물방울무늬·142명), '땡깡'(투정·117명), '오케바리'(좋다·104명), '망년회'(송년회·93명), '쇼부'(승부·88명), '고참'(선임·83명) 등도 빈번하게 쓰이는 일본어로 집계됐다.
대학생들은 일본어 잔재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로는 인터넷(66.7%), TV(25%), 라디오(5.3%), 신문(2.7%), 잡지(0.29%) 등을 꼽았다.
광 복 70주년을 맞는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국민의 무관심(27.0%),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57%), 정부의 무관심(26.14%), 언어문화 자체에 대한 무관심(20.29%)을 지적했다.
아 울러 '이 용어들을 우리말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9.4%가 '바꿔야 한다(59.4%)'고 답했다. 그러나 '그대로 사용해도 무관하다'는 대답이 39%를 차지했고, 1.57%는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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