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선조와 광해군 사이에 낀 비운의 정명공주 일생 조명

동아경제

입력 2015-04-14 13:46 수정 2015-04-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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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이 강렬한 첫 방송으로 시청자를 사로 잡은 가운데 주인공인 '정명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첫 방송한 '화정'에서는 선조(박영규)와 광해(차승원)은 살벌한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도 사랑스러운 적통 정명공주에게는 자애로움을 보이는 내용이 방송을 탔다.

선조(박영규)로부터 "적통도 아닌 것이 주제도 모르고 보위를 탐내"라며 호된 꾸지람을 들은 광해군. 살벌한 분위기 속에 어린 정명공주(허정은 분)가 모습을 드러냈고, 어린 공주의 애교로 선조의 마음을 녹였다.

하지만 세자인 광해군을 향해 "오라버니"라는 호칭 때문에 정명공주는 모친인 인목대비(신은정 분)에게 꾸중을 들어야했다.

중전 때문에 주눅 든 정명공주에게 광해는 "세자저하가 아닌 오라버니라 부르라"고 말했고, 정명공주는 "어마마마가 오라버니라 부르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광해는 "둘만 있을 때 부르면 된다"고 그를 달랬다. 이후 광해는 돌아서 가는 정명을 부른 후 "내 더위 사가거라"고 농담을 건넨다. 이에 정명공주는 울상을 지으며 "당했다 오라버니한테"라고 친근한 오누이의 모습을 선보였다.

아역 허정은양이 사랑스러운 정명공주의 아역을 설공적으로 선보인 가운데 성인 정명공주는 이연희가 내정되어있다.

한편 역사 속 정명공주는 제 14대 국왕인 선조와 인목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적통왕손이자 유일한 공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복오라비인 광해군(차승원)이 보위에 오르며 하루아침에 천민 신분으로 추락한다.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왜국의 유황광산에서 일하며 악착같이 성장한 정명공주는 이후 조선 통신사 일행으로 에도에 온 홍주원의 도움으로 조선에 귀국하게 된다.

이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광해 정권의 심장부인 화기도감(火器島監) 에 입성하며 광해군과는 적대적 관계를 그려낸다.

한편 역사적으로 보면 정명공주는 광해군의 즉위 이후 어머니 인목왕후와 함께 서궁에 유폐된다.

이후 인조반정이 일어나면서 정명은 공주로 복권되고 어머니와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당시 21살이었던 공주는 부마간택령을 통해 동지중추부사 홍영의 아들 홍주원과 결혼했다.

인조와 효종이 죽고 난 후에도 현종, 숙종 2대 동안 종친의 어른으로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 남편 홍주원과 7남 1녀를 두고 장수를 누리다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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