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LA·뉴욕에서 나주배 판촉행사 열며 수출 길 모색

박창규기자

입력 2015-03-31 03:00 수정 2015-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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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업그레이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엔화 약세와 주요 수출국의 비관세 장벽 등 각종 어려움을 딛고 우리나라가 농축수산물 수출 사상 최대치인 83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수출상담회 등을 열어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 농식품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성과로 꼽힌다.

aT는 지난해 6월에는 한국 춘란 경매제도를 도입해 춘란 시장의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화훼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하는 일도 aT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다. aT는 올해도 농식품 수출 지원과 지역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aT는 지난해 9월 전남 나주시로 이전했다. 나주시 이전을 계기로 지역 사회와 폭 넓은 교류를 통해 광주전남지역에 안착하는 일 또한 aT의 과제로 주어졌다. 이를 위해 aT는 나주 지역에 대한 본사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나주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중 4가정을 선정해 외가 방문을 지원했으며 광주·전남의 6개 마을에 꽃과 나무, 종자 등을 지원하는 활동도 벌였다.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로컬푸드 직매장 8곳을 열었고 농산물 이동판매차량도 지원했다.

특히 본사 1층 로비 및 광장을 활용한 ‘이동형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12월 8일 한 차례 시범운영해 본 결과 300여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aT는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올해 정기적으로 직매장을 열 계획이다.

나주 배 등 지역 특산품의 해외 판촉 행사도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열린 판촉행사를 통해 3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입점 매장도 기존의 12곳에서 38곳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aT는 올해 파프리카와 배 등 지역 신선 농산물의 수출 길을 열기 위해 미국, 중국 등의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해 4, 5차례의 특별 판촉전을 벌일 계획이다.

지역 농산물 수매량도 확대한다. 겨울 배추 등 광주전남지역이 주산지인 채소류 수매를 통해 농가의 소득을 늘리고 수급 안정도 꾀할 예정이다. 수매품은 무안, 함평, 해남 등 전남지역 저온창고를 활용해 비축할 방침이다.

aT는 지역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순천대 등 지역 대학과 협의해 인턴 선발 시 지역 대학생을 확대 선발하고 지역 인재 선발 할당 인원의 20%를 광주전남지역에서 뽑을 예정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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