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공기업]한국산업기술진흥원, 개발도상국에 농기계·섬유 등 기술 전수

김준일기자

입력 2014-12-22 03:00 수정 2014-12-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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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올해부터 산업기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적정 산업기술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에 보급해 해당 국가에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움을 받는 국가는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산업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도움을 주는 한국도 경제성장,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KIAT는 올해 베트남에 농기계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이지만 농기계화율이 30%에도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생산성과 품질이 낮아 농촌 빈곤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KIAT는 베트남의 이런 어려움을 파악하고 현지 도시에서 맞춤형 농기계 기술 전수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기계 생산과 수리에 필요한 기술은 국내 퇴직인력을 활용해 베트남에 무상 제공하고 한국 기업의 기술 노하우도 전수해 주는 방식이다.

그동안 베트남은 중국이나 일본산 중고 농기계를 주로 수입했다. 하지만 최근의 기술 전수를 통해 한국의 산업기계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이 최근 베트남 현지 도시와 현지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섬유기술을 전수한다.

면화 가공과정에서 불거지는 아동착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화 재배기를 ODA의 주요 품목으로 정했다. 특히 면화 재배기를 끌고 다닐 트랙터는 국내 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생산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트랙터시장에 진출할 경우 50여 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수출 실적을 올리게 된다. 투르크메니스탄 등 인근 국가로도 수출이 기대된다.

KIAT 관계자는 “내년부터 ODA 대상 국가를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고 지원 분야도 수처리, 태양광 등 11개 분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저개발 국가를 도우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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